“캠프인사 안돼”… 고성… 멱살 직전까지

“캠프인사 안돼”… 고성… 멱살 직전까지

입력 2011-07-11 00:00
수정 2011-07-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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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사무총장 ‘김정권 카드’에 일부 최고위원 반발

한나라당 지도부가 당직 인선 문제로 일주일째 진통을 겪고 있다. 내년 총선 공천에서 영향력이 큰 만큼 섣불리 양보하기 힘든 탓이다. 홍준표 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사무총장에 김정권 의원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의 김 의원은 홍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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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에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은 “(7·4 전당대회 경선) 캠프 인사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총장 하나 마음대로 못 하느냐.”는 홍 대표와 고성을 주고받았다.

홍 대표는 “당 대표가 사무총장도 마음대로 임명하지 못하면 그건 대표가 아니라 허수아비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유 최고위원도 “공천을 다루는 자리에서 어떻게 대표 혼자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원 최고위원 역시 “지난 지도부에서 캠프 인사에게 당직을 주면 안된다고 했던 사람이 누구냐.”며 유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었다. 한 최고위원은 “멱살 잡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고 전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핵심 당직 네 자리(사무총장, 제1·2사무부총장, 여의도연구소장) 인선안을 내놓으면 판단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남경필 최고위원은 나머지 당직에 대한 탕평 인사를 전제로 김 사무총장 카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중재안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회동 직후 “내일부터 인선안을 공식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 대표가 정면돌파를 이뤄낼지, 지도부 간 내홍이 격화될지 주목된다.

이달 말 임기(1년)가 끝나는 각 시·도당위원장 인선을 놓고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사실상 ‘공천 티켓’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통상 재선급 의원들이 돌아가며 맡았기 때문에 경선보다는 추대 형식으로 뽑았다. 그러나 내년 총선과 맞물려 경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천 갈등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위원장 선출 일정을 논의하는 서울시당의 경우 쇄신파 정두언 의원과 친이계 전여옥 의원 등이 후보로 꼽힌다. 21일 위원장 선출대회를 여는 경기에서는 친이계 정진섭·박순자 의원이, 25일 후보 등록을 공고하는 인천은 친박계 윤상현 의원과 친이계 박상은 의원이 각각 물망에 올랐다.

부산지역 의원들도 18일 회동을 갖고 시당위원장 선임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 의원은 “지역 의원 17명 중 재선은 현 위원장 김정훈(친이계) 의원과 전 위원장 유기준(친박계) 의원 등 2명뿐”이라면서 “3선급 이상 중진에서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경남에서는 친박계 최구식 의원과 친이계 이군현 의원 등이, 대구에서는 친박계 주성영 의원과 친이계 주호영 의원 등이 후보군에 속한다. 경북은 중립 성향의 장윤석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을 차례이나, 친박계 최경환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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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1-07-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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