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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청문회…소망교회 헌금ㆍ전문성 논란

유영숙 청문회…소망교회 헌금ㆍ전문성 논란

입력 2011-05-24 00:00
업데이트 2011-05-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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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경노동위의 24일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유 내정자의 소망교회 고액 헌금과 전문성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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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망교회 헌금ㆍ배우자 급여 논란 = 야당은 유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이 장로인 소망교회에 2007년부터 9천600여만원의 헌금을 낸 것에 대해 “장관 로비용 아니냐”고 추궁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사전에 배포한 질의서를 통해 “국민이 봤을 때 3년도 아니고 30개월간 고액 헌금을 특정인이 다니는 교회에 냈다면 사적인 인연으로 장관에 발탁된 것이라는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입각 기여금 아니냐”고 물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도 “고소영(고려대ㆍ소망교회ㆍ영남) 내각을 다시는 받아들 일 수 없다는 것이 4ㆍ27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이라고 가세했다.

반면 한나라당 간사인 신영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내정자는 1980년대부터 소망교회에 다니며 독실한 신자로 헌금해온 분”이라며 “2008년 이후 소망교회 헌금만 부각하다보니 권력지향적인 사람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옹호했다.

같은 당 이범관 의원도 “본인의 종교 생활을 문제삼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친박계인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은 “국민은 인재가 많은데 이번에도 소망교회 출신이 발탁된 것에 대한 실망감이나 섭섭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유 내정자 배우자가 SK건설ㆍSK텔레콤으로부터 2년7개월간 받은 12억여원의 급여도 문제삼았다.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배우자가 부산시 정무부시장으로 근무할 때 SK건설이 주도했던 ‘센텀시티’ 건설을 계기로 받은 특혜성 급여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영수 의원은 “해당 기업체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야당은 이밖에 자기 논문 표절 및 위장 전입 의혹, 건강보험료 축소납부 의혹 등도 제기했다.

◇전문성 = 야당은 물론 일부 한나라당 의원도 유 내정자가 환경분야에 대한 경력 부족을 들어 “전문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의원은 “국을 끓일 때 양념만 갖고는 안된다”며 “화학 분야 전문가라고 하지만, 생활환경 등 주요 분야는 잘 모르고 환경오염 현장도 한번도 안가봤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손범규 의원도 “학자로 그동안 행정 부처에서 자문 역할을 많이 했다고는 하는데 자문만 한 사람 갖고는 국민이 불안하다”며 “이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과 미군 기지의 고엽제 문제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홍희덕 의원은 “왜 학자의 명예를 버리고 4대강 사업의 패전 처리 투수가 되려 하느냐”고 물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으로 캠프 캐럴에 대한 한미 공동조사는 미국 주도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SOFA 개정을 촉구했다.

신영수 의원은 “환경부 최대 현안인 고엽제 문제야말로 이 장관이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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