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ㆍ대한문서 노 前대통령 빗속 추모

서울광장ㆍ대한문서 노 前대통령 빗속 추모

입력 2011-05-21 00:00
업데이트 2011-05-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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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이틀 앞둔 21일 서울 대한문과 서울광장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시민상주단 2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께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들고 남대문을 출발해 프라자 호텔 앞을 지나 대한문 추모제단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영정이 제단으로 옮겨지는 동안 추모제에 모인 시민 300여명은 노란 종이 비행기를 접어서 날리기도 했다.

10대 학생부터 20~30대 젊은이, 아기를 업은 가족 단위 추모객들은 시민상주단 상주가 영정을 제단에 모시고 난 뒤 흰 국화를 차례로 영정 앞에 놓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추모객들은 대한문 주변에 마련된 메모판에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돌아와 주세요’, ‘잘 지내시죠? 항상 감사합니다’, ‘님은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이십니다’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지장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 그리기, 추모의 노란 리본 달기 행사도 이어졌다.

부인, 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오영근(40)씨는 “노 전 대통령은 역대 지도자 중 가장 서민적이고 국민을 진심으로 위한 대통령이었다”며 “아까운 지도자를 잃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언니와 함께 온 홍은주(25)씨도 “작년에도 비가 왔었는데 오늘도 비가 오니 더 그분이 생각난다”며 “정치색을 떠나 말씀하신 것들을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모습이 인간적으로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7시부터 노무현재단이 주최하는 추모 문화제 ‘파워 투 더 피플(Power To The Poeple) 2011’ 행사가 열린다.

광장에는 본 행사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부터 400여명의 시민이 모여들었으며 이들은 추모 사진을 둘러보고 노란색 메모장에 추모의 글을 남겼다.

또 행사장에는 노란 티셔츠와 노 전 대통령 관련 책, 봉화 쌀, 봉화 막걸리 등을 파는 장터도 마련됐다.

오후 4시30분께부터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두관 경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사색 토크’에 참가해 ‘나만의 분야별 베스트’를 꼽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오후 5시 현재 시민분향소에는 600여명의 시민이 다녀갔고, 서울광장에도 1천여명으로 늘어난 추모객들이 모여 노란 비옷을 입고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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