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클린턴 美국무 접견

李대통령, 클린턴 美국무 접견

입력 2011-04-17 00:00
수정 2011-04-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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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 FTA 조속비준 위해 노력”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과 전략동맹 강화 등 양국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한ㆍ미 FTA 발효가 3년 이상 지체돼 협정이 가져올 막대한 경제ㆍ안보적 이익을 양국 국민이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ㆍ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한ㆍ미 FTA에 대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하다”고 재확인하면서 “조기 비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어 “쓰나미, 지진으로 인해 일본이 어려운 만큼 이런 때일수록 한ㆍ미ㆍ일 3각 공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원전 안전 문제가 의제로 논의되지 않았는데 내년 서울 회의에서는 원전 안전 문제가 의제에 포함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오바마 대통령은 원전의 지속적 사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 원전사태가 발생했다고 해서 원전 계획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일본 원전 사태에 대해서도 정보교환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리비아, 이집트 등 중동 사태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중동 문제는 세계평화와 직결되는 사안인만큼 한ㆍ미 양국이 중동 민주화와 평화 증진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했으며, 특히 한국이 리비아에서 미국인 철수를 도와준 것과 아프가니스탄 치안유지군에 연간 5억달러를 지원해주기로 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 재개와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과 긴밀히 공조ㆍ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우리 측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빌 클린턴 정부 당시 영부인으로 2번 방한했고, 국무장관으로는 이번에 4번째 한국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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