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2 미사일 발사타워 공사 끝낸 듯”

“北, 제2 미사일 발사타워 공사 끝낸 듯”

입력 2011-02-17 00:00
수정 2011-02-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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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2 미사일 기지의 발사 타워 공사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VOA가 입수한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기지의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높이 100피트(약 30m)의 현대식 발사타워 옆에 커다란 미사일 발사대가 설치돼 있는 것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한국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도 17일 “2001년부터 공사가 시작된 동창리 미사일기지에서 발사대를 지지하는 발사타워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북측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그동안 동북지역(함경북도 무수단리)에 상대적으로 작은 발사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나,새로운 발사시설은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서북(평안북도 동창리) 쪽에 세워졌다.WP는 이 지역이 무수단리보다 미국 정보 당국에 의해 잘 식별되지 않기 때문에 군사적 타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또 글로벌시큐리티닷오알지의 위성사진 판독 전문가인 팀 브라운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동창리의 발사대가 무수단리 발사대보다 정교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가 중국의 발사대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다며 제조 과정에서 중국의 협조가 있었을 개연성을 거론했다.

 그는 또 이번 위성사진이 약 1개월 전에 촬영된 것이며,사진으로 미뤄 발사대에 로켓을 장착하는데만 수주 또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기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분석했다.

 또 WP는 “분석가들은 최근 2년간 북한이 새로운 발사타워를 건설 중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실제 제2의 발사타워가 완공됐다면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북한의 최우선 순위 가운데 하나임을 재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중국방문 기간에 북한이 향후 5년 내에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이를 미국의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핵탄두를 소형화해야 하는 과제 등을 안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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