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쇄신만이 살 길” 민주 “압박만이 갈 길”

한나라 “쇄신만이 살 길” 민주 “압박만이 갈 길”

입력 2009-10-30 12:00
수정 2009-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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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넘어 조기全大 불가피론 확산… 4대강·세종시 등 정국 주도권 잡기

재·보선 하루 만인 29일 한나라당에는 조기 전당대회 불가피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계파를 뛰어넘어 의견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 예전과 달랐다.

공개적으로는 당 개혁성향 초선 모임인 ‘민본 21’이 불을 지폈다. ‘민심은 책임있는 국정운영과 당쇄신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내고 쇄신 프로그램 마련을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김성식 의원은 “책임론을 제기하려는 게 아니라 민심에 눈높이를 맞추자는 것”이라며 조기 전대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몽준 대표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면서 “다만 이 체제로는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측면에서 조기 전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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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오른쪽) 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들이 29일 국회 본청에서 전날 재·보선 패배와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결정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갖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한나라당 정몽준(오른쪽) 대표를 비롯해 소속 의원들이 29일 국회 본청에서 전날 재·보선 패배와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결정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갖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현 지도부로는 내년 지방선거 안된다”

친이 성향의 한 재선의원도 “현 지도부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인식이 퍼져 가면 어차피 지도부의 힘과 영향력도 날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 2월 조기전대 주장이 곧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성향의 3선 의원은 “누가 당을 이끌고 갈 것이냐에는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조기전대를 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조기 전대는 1차적으로는 국회의원들의 현실적인 ‘사활(死活)의 차원’에서 필요성이 제기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해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석을 한나라당이 잃는다면 현역 의원들은 차기 총선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李대통령 “분발하라는 채찍·격려”

일각에서는 ‘분당(分黨)을 막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에는 오로지 총선과 대선만 남아 계파간 긴장도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사생결단식 전대가 치러지면서 당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지방선거라는 완충지대가 남아 있을 때 전대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 결과와 관련,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정부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분발하고 매진하라는 채찍과 격려를 보낸 것이므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이명박 대통령이 내건 중도·실용, 친(親)서민 정책이 허상이었다는 걸 국민이 심판한 선거였다.”(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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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오른쪽) 대표와 이강래(왼쪽)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29일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무효청구 기각 결정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민주당 정세균(오른쪽) 대표와 이강래(왼쪽)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29일 국회 본청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무효청구 기각 결정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29일 곧장 이명박 정부를 몰아세웠다. 민심의 나침반이 ‘여권 독주의 견제’를 가리켰다고 해석했다. ‘정권 심판론’을 계속 부각시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최대 현안인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 추진이 첫번째 공략 대상으로 설정됐다. 대통령 사돈 기업인 효성의 비자금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용산참사 등과 연계한 검찰 개혁 주장도 포함됐다.

●“수도권·충청 민심 극명하게 드러나”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수도권 선거 결과를 보면 4대강 사업을 중단하거나 유보하는 게 맞다.”며 예산심의 착수 전에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세종시, 혁신도시 문제에 대한 충청도민의 염원이 무엇인지 충북 보궐선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압박했다. 경남 양산에서 예상 밖으로 선전한 것을 두고는 “검찰개혁을 꼭 해야 된다는 염원이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정세균, 동교동계·親 대통합 의지

민주당은 원내 정책위를 중심으로 대여(對與) 공략 방안을 정비한 뒤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여권을 강도 높게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아직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당 일각에서 대두되지만, 4·29 재·보선에 이은 수도권 연승에 고무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노영민 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더욱 겸손하게 받들 것이지만,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 없이 3승을 올린 성과를 계기로 진보진영과의 대통합 작업에도 고삐를 죌 예정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실무 당직자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했다. 재·보선 승리를 발판으로 정 대표가 민주세력의 적통을 자임하고, 동교동계와 친노(親) 그룹과의 대통합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광철 서울시의원, 몽촌해자 음악분수 재설치 해법 찾는다… 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

서울시의회 김광철 시의원(국민의힘·송파2)이 지난 18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올림픽공원 몽촌해자 음악분수대 재설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김 의원이 지난 8월 27일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올림픽공원 내 노후 음악분수 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재조성할 것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논의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 그치지 않고 이후 서울시와 송파구,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관계기관 간 협의를 추진했으며,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서울시 공모사업 활용 가능성과 기존 시설 철거, 신규 시설 설치 및 향후 운영·관리 주체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송파갑 박정훈 국회의원과 ▲김광철 서울시의원을 비롯해 ▲송파구의회 전정 행정자치위원장 ▲박순옥 재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 ▲김언주 도시건설위원회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시에서는 ▲관광정책과 하동준 과장 ▲수변감성도시과 조현범 수변정책팀장 ▲치수안전과 김덕순 하천생태팀장 ▲한성백제박물관 고수봉 총무과장이, 송파구에서는 ▲문화유산과 권순영 과장과 ▲치수과 강대양 과장이 참석했으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강기원 레거시사업실장이 참석해 기관별
thumbnail - 김광철 서울시의원, 몽촌해자 음악분수 재설치 해법 찾는다… 관계기관 합동회의 개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09-10-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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