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출신… 공기업 ‘103억 횡령 경징계’ 질책
‘기업을 너무 잘 아는 의원님’한나라당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을 두고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하는 말이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인 김 의원은 특히 공기업에는 ‘요주의 인물’로 통한다. 김 의원이 금호P&B화학 사장을 지내는 등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어서 기업의 생리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경위 국감에서 공기업 수장들이 김 의원에게 쩔쩔매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그는 국감에서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에 대해 따끔한 질책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1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국감에서 김 의원은 “2005년 이후 감사를 통해 감봉 이상 징계를 받은 직원은 12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8명이 정상참작이란 이유로 징계가 경감됐다.”면서 “103억원을 횡령한 직원도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난해 5억 4000만원 횡령사고 때는 당사자에게 2억원을 회수했으나, 103억원을 횡령한 올해 사고에서는 중고차 한 대 값인 30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며 매섭게 몰아붙였다.
지난 15일 중소기업청 국감에서는 정부가 적극 홍보하고 있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정작 상인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재래시장을 발로 뛰며 작성한 자료를 제시한 뒤 중기청이 실적 부풀리기에만 혈안이 돼 규정을 위반하고 조건을 갖추지 않은 상품권 가맹점을 무더기로 가입시킨 점을 문제삼았다. 중기청은 부랴부랴 실태 파악에 나서야 했다. 김 의원은 20일 “실질적인 정책국감이 될 수 있도록 여당 의원이 먼저 솔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9-10-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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