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개각] 野 대선후보군서 MB노믹스호 ‘깜짝 승선’

[9·3 개각] 野 대선후보군서 MB노믹스호 ‘깜짝 승선’

입력 2009-09-04 00:00
수정 2009-09-0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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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내정자는 누구

‘고등학교 시절 지독한 가난에 환멸을 느껴 가출을 결심한 적이 있다. 단칸 셋방을 떠나 보다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었다. 그때 어머니께서 내 앞에 공작처럼 화려한 기대를 펼쳐 놓으셨다. “우리 집안에 3대째 정승이 끊겼네. 자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공부에 정진하여 가문의 명예를 일으켜야 하네.” 나는 어머니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결국 가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책 ‘가슴으로 생각하라’ 중 요약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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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마지막 강의 3일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정운찬(오른쪽) 서울대 전 총장이 이 대학 금융경제연구원 202호실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정 내정자는 각계각층의 지혜와 경륜을 모아 사회통합의 디딤돌을 놓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45년만에 어머니의 기대 부응


3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45년 만에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한 셈이 됐다. 정 내정자는 우리나라 경제학 분야의 기틀을 다지고 후학 양성에 힘써온 ‘학자’ 출신이다.

지난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주자로 거론됐지만 정치세력화에 대한 환멸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그동안 소중하게 여겨온 원칙들을 지키고 싶다.”고 말하는 등 원칙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서울대에서 ‘정운찬 교수’는 정통파 경제학자로 유명했다. 한국은행 근무 경험이 있는 그는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교수로서 학생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1998년 IMF 경제위기 때에는 경제전문가로서 정부와 언론에 위기 극복을 위한 조언을 많이 했다.

정 전 총장과 함께 근무했던 교수들도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전 총장과 함께 일한 한 교수는 “정운찬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서도 젠틀맨으로 불렸다.”고 회고했다. 정 전 총장에게 경제학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은 그를 “삶의 방향을 알려준 교수님”이라고 평가했다.

정 전 총장은 1978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30년 넘게 상아탑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활동과 함께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제시를 하면서 지명도를 쌓았고, 10여년 전부터는 정·관계의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1998년 한국은행 총재직을 맡아 달라는 청와대의 요청을 고사한 이래 정 전 총장은 개각 때마다 경제관련 부처의 수장이나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러브콜이 올 때마다 “정년까지 학교에 남고 싶다.”고 거절했던 정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사회적 인지도를 넓힌 것은 지난 2002년 교수 직선을 통해 서울대 총장에 임명되면서부터다.

정 전 총장이 추진한 각종 서울대 개혁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다양한 인재선발을 기치로 내걸고 도입한 ‘지역균형선발제’는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교육행정가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면서 정 전 총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당시 여야 정당 모두가 정 전 총장의 영입에 뛰어들 정도였다. 특히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 정 전 총장을 만나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 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초연한 태도를 보였던 정 전 총장도 총장직에서 물러난 2006년 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범여권의 대권후보로 거론됐던 2007년 초에는 전국 순회강연을 통해 대권행보에 나서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당시 스승인 조순 전 부총리의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고 세상일에 무관심할 수 없어서 그랬다.”고 밝혔다. 조 전 부총리는 취업부터 결혼까지 또 한 분의 아버지 역할을 마다하지 않으신 분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 지명자와는 특별한 관계다. 그는 당시 “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꿈을 실현하기 위한 연장선에서 정계 입문을 고려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정 전 총장은 두터운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고, 결국 “원칙을 지키면서 정치세력화를 추진할 능력이 부족하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야구광… 뮤지컬 ‘영웅’ 후원회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야구광’으로 통한다.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는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팀인 기아와 3위인 두산의 주말 3연전이 벌어졌다.

정 전 총장은 두산의 열혈팬으로 유명하다. 30일 잠실야구장을 찾은 정 전 총장은 두산이 기아에 3연패를 당하자 “기아가 요즘 너무 잘한다.”면서 “두산의 패인은 홍성흔, 안경현과 같은 고참선수가 없어 노련미가 떨어져 큰 경기에 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내정자는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맞이해 제작되는 뮤지컬 ‘영웅’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하는 등 예술 애호가이기도 하다. 화가인 부인 최선주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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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09-09-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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