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총리무산’ 靑 - 昌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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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3 00:00
수정 2009-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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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총리 기용 의도는 세종시에 대한 지역민심 수습용이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2일 작심하고 쏟아낸 말의 이면에는 이같은 주장이 깔려 있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에게 내놓은 ‘심대평 파동 해명’에 대한 반박이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마치 내가 되지도 않을 요구를 해서 총리 기용을 방해한 것처럼 해석될 수 있기에 부득이 말씀드리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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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일 국회내 당 총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심대평 총리 기용설’을 둘러싼 입장을 밝히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2일 국회내 당 총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심대평 총리 기용설’을 둘러싼 입장을 밝히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이 총재는 대통령을 대리한 ‘중간자’(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이 총재는 “그런데도 심대평 대표가 총리로 간다면 결국 세종시를 팔아먹었다는 험한 말을 들을 수 있고 우리 당에도 크나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이 청와대 관계자는 ‘심 대표가 총리로 오면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이) 자신의 지역구인 만큼 지역민을 설득하는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정부가 심 대표를 총리로 기용해 세종시 문제를 희석시키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었으며 이 정도로는 총리 기용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비공개가 원칙이어서 파동 이후에도 언급을 자제했지만, 대통령이 먼저 꺼냈으므로 내용을 공개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특히 “총리 지명 문제로 대통령과 통화한 일이 없는데 대통령은 무슨 뜻으로 직접 전화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이 전날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이 총재가 자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강소국 연방제를 요구하는 바람에 ‘심대평 총리 카드’를 포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청와대는 뒤늦게 “직접 전화했다는 얘기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전날 청와대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의 상당수는 “직접 통화했다는 얘기처럼 들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심 전 대표는 “나는 이 총재에게 ‘총리가 되면 책임지고 세종시를 원안대로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총재는 최근 여야 영수회담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약속받았다고 해놓고는 청와대가 다시 거부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논란이 더 이상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총재 스스로 “여러 이야기가 있으나 더 안 하겠다.”고 했고, 청와대도 “선의로 시작했던 일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2009-09-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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