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측근들이 본 3김시대 종언 의미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측근들이 본 3김시대 종언 의미

입력 2009-08-24 00:00
수정 2009-08-24 0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역주의 극복·민주주의 발전 계기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3김(金)시대’의 막이 내리고 있다. 고인과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리가 현대 정치사의 주요한 축을 담당했던 시기다. 특히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 과정에서 특별한 업적을 이뤘으나 한편으로는 ‘지역주의’와 ‘계보 정치’라는 그늘을 남기기도 했다. ‘3김’의 주변 인사들은 23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가 ‘3김 정치’가 과제로 남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후진들이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현 전 의원은 “김대중·김영삼 두 분이 과거 대통령 후보 단일화에 실패함으로써 민주화를 늦춘 것은 물론 이에 따라 심화된 갈등구조는 지역갈등이란 불행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 김대중의 동교동계와 김영삼의 상도동계가 서로 대화하고 화합하면서 동서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고인이 돌아가시기 전에 평생의 라이벌인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화해가 이뤄진 만큼 이번 국장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광옥 전 의원도 “국민 대화합을 향한 시대로 접어드는 계기가 되도록 우리 후배들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상도동계인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독재 정권 하에서 민주화 투쟁을 주도해온 김대중·김영삼 두 전 대통령은 민주세력 집권을 위한 청사진을 만들었으나 경쟁 과정에서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파생됐다.”면서 “우리 후배들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화해하고 통합하면서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측근들은 또 고인의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동교동계의 핵심인 권노갑·한화갑·김옥두 전 의원은 이날 영결식장에서 “‘3김 정치’나 ‘3김의 종말’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한 뒤 “다만 김 전 대통령의 서거는 고인이 평생 온몸으로 지키고자 힘썼던 민주화와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을 국민의 편에서 계승·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설훈 전 의원은 “‘3김’이란 말은, 돌아가신 김 전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적당한 용어가 아니다.”면서 “그러나 ‘3김 정치’는 기본적으로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체제의 틀을 만들었기에 우리 정치사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대를 거치며 이룩된 민주주의가 최근 뒷걸음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김 전 대통령의 서거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민 전 의원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3김 시대’는 종말을 고했으나 그들이 추구했던 민주주의는 아직 공고화되지 못했고 독재 근성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는 물론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 인권개선 노력 등 고인이 추구한 가치들을 21세기에 맞게 이뤄야 하는 과제가 남겨졌다.”고 상기시켰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2009-08-24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