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姜대표 ‘MB와 마지막 오찬’
7월3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강재섭 대표는 3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마지막 오찬’을 갖고, 평당원의 신분으로 돌아가는 소회를 밝혔다.강 대표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제 3자’의 입장에서 정치를 관망할 뜻을 비췄다. 그는 이날 이 대통령에게 차기 당 대표 선출 과정의 공정성 보장과 함께 당 대표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만큼 이 대통령이 잘 할 수 있도록 평당원으로서 열심히 성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3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를 언급하며 “당 전체를 잘 조율할 수 있는 능력과 또 당이 현재 상처가 많은데 이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인품을 갖춘 분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오찬은 강 대표가 고별인사를 하는 자리였다.”면서 “대통령과 덕담 수준의 내용을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 전에 책임총리직을 맡아 정계에 복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 아무 것도 생각한 것이 없다.”면서 “한 6개월간 쉬면서 머리에 낀 노폐물을 뺄 생각이다.”고 말했다.“당분간 여의도로 돌아올 생각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를 내주고 불출마를 선언해 ‘원외 인사’가 된 상황에서 정치적 재기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최대한 천천히 생각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전히 당내에 ‘강재섭계’가 존재하는 상황인데다 차기 총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강 대표는 퇴임 후에도 살아 있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강 대표의 한 측근은 “당분간 낚시나 하시면서 세월을 보내실 것이다.”면서도 “혼자서 생각하실 게 많으시고 역할을 하실 때가 되면 여기저기서 요청이 있을 수도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2008-07-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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