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만남서 ‘공직사회 변화’ 강조
“사실 중앙정부에 있는 사람들은 목도 뻣뻣하고, 허리도 뻣뻣하고….”서울시장 출신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전국의 기초단체장 230여명을 모아 놓고 한 말이다.“중앙정부야말로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들이 돼야 한다.”,“공직사회… 많은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도 했다.
민선 단체장 출신으로서 취임 석 달을 보내면서 겪고 있는 국정의 어려움을 옛 ‘동료’들에게 토로한 것이다. 쇠고기 협상 파동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싼 대립 등 최근 국정상황에 대한 고달픈 심정이 묻어난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 모인 기초단체장들과 오찬을 하면서 “여러분들이야말로 변화를 주도할 주체세력”이라며 “지역의 민의와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여러분들이 변화를 주도해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연말이 되면 기름값이 150달러가 될지,200달러가 될지 (모르고)…200달러 됐을 때 우리 경제는 또 어떻게 되고 국민 일상생활은 어떻게 될지 마음의 대비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경제 악화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인기 없는 정책을 안 하면 되지만 안 하면 먼훗날 살아갈 수가 없다.”며 전날 대국민담화에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힘들고 인기가 떨어지는 정책이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허리띠 졸라매고 머리띠 두르고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FTA로 인해 지역에서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여러분들이야말로 다른 정치인들보다는 더 FTA를 이해할 수 있는 입장이라 생각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08-05-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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