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 전화 인터뷰
“이명박 당선자의 7% 경제성장 공약은 불가능하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에 임명된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국제금융센터기구(DIFCA) 회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이 당선자에 대한 신뢰와 함께 일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인수위 사상 첫 외국인으로 기용한 ‘엘든 카드’는 이 당선자가 대선 전인 10월쯤부터 결심한 사실도 인터뷰에서 드러났다.
데이비드 엘든 위원장
-나는 중동, 홍콩,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경력이 한국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이 당선자가 중책을 맡기면서 뭐라고 하던가.
-두어달 전 이 당선자가 전화를 걸어와 한국 경제를 위해 도움을 줄 의향이 있는지 물어왔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일하고 싶다고 했다. 안 그래도 한국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두바이 모델을 한국에 적용시킬 수 있을까.
-두 나라는 매우 다르다. 두바이는 정책 결정이 한 지도자에 의해 좌우되는 나라(왕정국가)다. 반면 한국은 완전한 민주국가다. 정책 결정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일고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두바이의 개방성 만큼은 한국이 배울 만한 부분이다.
▶한국의 투자 환경이 덜 개방적이란 말인가.
-외국 투자자들 사이에 그런 인식이 있다. 아시아에 투자할 때 한국을 떠올리기에 앞서 다른 나라를 먼저 찾는 게 현실이다.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날까. 정부 규제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정확히는 모르겠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 한국은 외국인에게 비우호적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들의 투자가 환영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한국을 홍콩, 뉴욕과는 다른 독특한 금융 중심 국가로 만들고 싶다고 얘기한 걸 들었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단기간 내에 모든 금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는 힘든 만큼, 한국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특화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경쟁력 강화의 초점을 금융 분야에 맞추겠다는 것인가.
-나는 주로 금융 분야에서 일했다. 그 경력을 십분 활용하겠다.
▶이 당선자의 경부운하 공약에 반대하는 쪽에선 환경파괴, 경제성 미약 등을 지적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반론에 대해선 나중에 실상을 알아본 뒤 말하겠다. 다만 이 당선자는 하고자 하는 일에 명확한 비전이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그런 점에서 그는 경부운하를 야심차게 추진할 것이다.
▶이 당선자의 공약인 7%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나.
-중국, 타이완, 홍콩 등 경쟁국들에 비하면 한국의 성장률은 너무 낮다. 한국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 당선자의 그런 야망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선 때 이 당선자의 도덕성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 가까이에서 본 이 당선자의 인품을 평한다면.
-그는 솔직하고(open), 투명하며(transparent), 깨끗한(pure) 사업 관계를 맺는 사람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12-29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