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송환’ 공방] [단독]“李 변호사,증인협박 문서 있다”

[‘김경준 송환’ 공방] [단독]“李 변호사,증인협박 문서 있다”

김지훈 기자
입력 2007-11-16 00:00
수정 2007-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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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협박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서혜석 의원은 15일 “이 후보측 변호사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리한 진술을 받기 위해 협박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미 연방검찰이 김경준씨 재산몰수 소송 당시 미국 정부가 고용한 현지 변호사 ‘잭 팰라디노’가 한국측 증인을 상대로 신문한 결과가 기록된 진술서다. 이 소송에서 미 정부는 패소했다.

“가족에게 해 끼칠 것 같아 두려워” 진술

진술서에 따르면 팰라디노 변호사가 만난 한국측 증인은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전 직원이었던 이모·오모씨 등 모두 3명이었다. 서 의원이 공개한 진술서에는 “한국측 증인들은 본 사건과 관련,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측의 변호사가 증인들과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이 후보 측에 불리한 증언을 할 수 없게)위협을 가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팰라디노 변호사의 진술이 담겨 있다.

이 진술서에서 팰라디노 변호사는 이모씨와의 면담결과에 대해 ‘이명박 시장은 정치·경제적으로 굉장한 영향력이 있으며 한국 서열 2위의 정치적 거물이기 때문에 본 사건에서 이 시장에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 가혹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두려워했다며 이 후보의 ‘위협설’을 제기했다.

잭 팰라디노 변호사는 이어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직원이었던 오모씨와의 면담에서도 그녀는 ‘이명박 시장측 변호사가 나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다. 나는 김경준 사건에 연루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씨는 자신이 김경준씨 편을 든 것 같은 인상을 주면 이명박 시장이 자신과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몸을 심하게 떨었다.”고 했다.

서 의원은 “결국 미 법원은 미국 정부가 제시한 증인들의 진술은 보복을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해 이들의 진술을 인정할 수 없다며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면서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가 김경준씨와 함께 옵셔널벤처스코리아를 이용, 주가를 조작했다는 세간의 의혹을 지우려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원에 제출된 것이면 모두 진실인 양 호도” 반박

이에 대해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고승덕 전략기획팀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다. 법원에 제출된 것이면 모두 진실인 양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 팀장은 이어 “그런 일이 있다면 증인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1억달러짜리다. 몇백만달러짜리 소송을 하면서 그런 일을 하겠나.”라면서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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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2007-11-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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