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신당’ 닻 올렸지만…

‘범여 신당’ 닻 올렸지만…

구혜영 기자
입력 2007-08-06 00:00
수정 2007-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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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과 합당, 재탈당 등으로 숨가쁜 이합집산을 펼쳐온 범여권의 개편작업이 5일 ‘대통합민주신당’(약칭 민주신당) 출범으로 민주신당,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 3개 정당의 정립구도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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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의 세력 구도가 비노(非盧·민주신당)·친노(親盧·열린우리당)·반노(反盧·민주당) 진영의 비교적 공고한 틀을 갖춤에 따라 범여권이 추진해온 단일후보 선출 방식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범여권은 열린우리당 및 열린우리당 탈당파, 민주당 등 기존 정파의 모든 후보들이 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 또는 예비경선제(컷오프 경선)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민주신당의 출범으로 사실상 3개 정당이 별도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한 뒤 대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민주신당, 원내 2당으로 출범

열린우리당 및 통합민주당 탈당파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선진평화연대,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 등이 참여한 ‘대통합민주신당’이 5일 창당대회를 갖고 85석의 원내 제2당으로 공식 출범했다.

민주신당은 이날 당 대표로 오충일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선출했다. 진보적 성향의 목사로 시민사회진영 내 재야민주화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는 오 신임대표는 진보적 개신교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회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6월사랑방 대표, 노동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2004년 11월부터는 국정원 과거사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과의 협의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통합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는 이미경·조일현 의원, 정균환 전 의원, 김상희 전 지속가능발전위원장, 양길승 녹색병원장이 선출됐다.

●미완의 대통합…후보 단일화는

민주신당은 조만간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 등이 참여하는 대선후보 국민경선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범여권도 본격적인 대선 경선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신당은 오는 25∼30일 여론조사 방식의 대선후보 예비경선(컷오프), 다음달 중순 본경선을 거쳐 10월 중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지만 범여권의 단일 후보를 뽑는 ‘통합 리그’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열린우리당 소속 대선주자 6인이 신당이 ‘민주당 선(先)통합 추진’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으로 이날 행사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민주신당은 전대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합당을 위해 수임기구를 상임중앙위원회에 위임한다.”는 내용의 부칙 조항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참여정부 계승론을 부정하고 특정 인사 배제론을 주장하는 신당 내부의 반발로 합당 논의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범여권 3개 세력이 독자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 경로를 밟는 방안이 점차 유력해지고 있다.

●대표인선 막판까지 진통

민주신당 내부에서도 정파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점도 민주신당의 ‘순항’ 여부를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오충일 단독 대표체제’로 결정하기까지 민주신당은 전당대회일인 5일 오전까지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결국 소수파인 시민단체 출신 당 대표가 합당과 당직 인선 등 주요 실무과정을 진두지휘할 막강한 권한을 가지게 됨으로써 향후 사무총장 등 당직 인선을 놓고 계파간 지분싸움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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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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