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 보고, 친 李단체에 유출”

“시정연 보고, 친 李단체에 유출”

임일영 기자
입력 2007-07-20 00:00
수정 2007-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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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개발연구원(시정연)의 경부운하 관련 보고서가 ‘한반도 대운하연구회’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대운하연구회는 친(親) 이명박 성향의 경부운하 연구단체로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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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 타당성 검토 연구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9일 “강만수(62) 시정연 전 원장을 18일 소환 조사한 결과, 강씨가 지난해 8월 시정연의 경부운하 타당성 연구보고서를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에 건네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005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시정연 원장을 지낸 강씨는 2005년 12월 시정연 연구원 김모 부장을 통해 서울경제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했고, 서울경제연구원으로부터 13권의 ‘수도권 물류개선을 위한 경부운하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결과 보고서를 지난해 8월 건네받아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에 건넸다. 강씨는 경찰에서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가 심포지엄을 한다고 해 보고서를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한반도 대운하 연구회’는 지난해 9월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연세대 조원철 교수, 세종대 이상호·배기형 교수 등 대운하에 관심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연구단체다. 장 전 부시장이 이 연구회 추진단장을 맡고 있으며,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 단체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장 전 부시장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직 시절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 행정부시장을 차례로 역임했고, 조 교수 등 연구회에서 활동 중인 교수들의 상당수가 이 전 시장의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한반도 대운하연구회 실무자를 금명간 소환, 단체 성격과 목적 또는 시정연 보고서를 어떤 용도로 활용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상 시정연 연구원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이 선거에 관여하더라도 그 자체로 크게 문제 삼기 어렵다.”면서 “따라서 서울시 측에서 지시를 했거나 서울시 공무원이 공모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정연 당연직 이사였던 박모 국장 등 전·현직 서울시 공무원 4명은 지난주 경찰 조사에서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예산 편성과 원장 선임 등 일반 업무계획을 심의했으나 경부운하 관련 연구에 대해 보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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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7-07-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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