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이후보가 ‘도곡동땅 내거라 했다’ 더라”

서청원 “이후보가 ‘도곡동땅 내거라 했다’ 더라”

나길회 기자
입력 2007-07-04 00:00
수정 2007-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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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 “그런말 한 적 없어… 말이 와전된 것”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가 자신의 형과 처남 명의로 돼 있다가 포스코개발로 넘어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을 자신의 땅이라고 말한 것을 전해들었다는 주장이 3일 제기됐다.

그러나 그 얘기를 들었다는 장본인인 김만제 전 포스코 회장은 이를 부인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측의 서청원 상임고문은 이날 인천대학교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이 후보의 형님과 처남이 도곡동에 6553㎡의 좋은 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후보가) 국회의원 재임 시절인 1993년 또는 94년 포철회장을 3번이나 찾아가 이 땅을 ‘내 땅인데 포철이 사주십시오.’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 고문은 “포철 전 회장을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 4명이 운동을 하면서 (포철 전 회장이) 3∼4차례 이같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이 후보가 대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은 그러나 “근거 없는 주장”이라면서 “아무리 급해도 한때 당을 이끌었던 분으로서 금도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포철 회장을 지낸 한나라당 김만제 고문도 “(이 후보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서 전 대표와 운동을 하면서) 이 전 시장이 부탁해왔다는 말이 있는데, 포철에서 도곡동 땅을 사며 (이 전 시장이) 부탁한 일이 없다고 했다. 시장에 땅이 나와서 산 것이라고 했는데 말이 와전됐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어 “나도 박 전 대표를 돕고 있는데, 그런 일이 있었으면 내가 먼저 이야기했을 것”이라며 “(포철 회장 재직 시절) 이 전 시장을 자주 만나고 했지만, 그 후에 한 번도 땅 이야기를 안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겨레신문 등 일부 언론은 이날 이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자신이 소유한 건물 두 채가 있는 서울 서초구 법조단지의 고도 제한 완화를 추진하고,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서울 은평뉴타운 사업지구에는 이 후보의 형제 등 일가의 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측의 진수희 캠프대변인은 “범여권이 6월의 1차 공작이 실패로 돌아가자 7월 들어서자마자 2차 소나기 공작을 전개하고 있다.”며 “김대업, 설훈보다 더 비열하고 더러운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범국민투쟁위(위원장 안상수)도 ‘야당 후보 죽이기를 위한 권력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및 뒷거래 의혹을 수사해 엄단하라.’며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측은 이 후보측의 직접 소명을 거듭 촉구했다. 범여권 대선 주자들도 이 후보를 겨냥한 파상공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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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나길회기자 hisam@seoul.co.kr
2007-07-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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