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보고서’ 내부자 유출 시사

‘운하 보고서’ 내부자 유출 시사

전광삼 기자
입력 2007-06-22 00:00
수정 2007-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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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한반도 대운하’ 관련, 정부 보고서 작성 및 유출 경위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는 아울러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산하기관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대운하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건교위에 출석, 위·변조 의혹을 받는 37쪽짜리 경부운하 보고서와 관련,“(수자원공사·국토연구원·건설기술연구원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에 관여한 사람이 아니면 만들기 어려운 내용”이라며 ‘내부자의 작성·유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감사관실 등을 통해 검토한 결과 5월7일 보고서(9쪽짜리)에는 경부운하 사업비가 16조 8000억원으로 돼 있었는데,5월10일 열린 5차 TF에서는 18조 3000억원으로 사업비를 재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건교부 황해성 기반시설본부장은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는 모두 37쪽”이라면서 “청와대에 보고된 9쪽짜리 ‘경부운하 재검토 중간보고’는 이 가운데 14쪽으로 돼 있고 나머지는 산출근거와 98년도 검토결과 요약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윤두환 의원은 이에 대해 건교부가 공개한 9쪽짜리 보고서가 급조됐을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건교부에서 수사를 의뢰한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 컴퓨터 파일에서 37쪽 보고서와 제목, 작성자, 목차 등 기본 구성이 거의 같은 30여쪽 분량의 문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자원공사가 1998년부터 경부운하 관련 문건을 만들어 건교부와 일부 문건을 공유했다.”면서 “37쪽 보고서는 압수된 수자원공사 문건을 바탕으로 일부 수정작업을 거쳐 재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자원공사 조사기획팀장 등 을 소환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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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병철 서울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7-06-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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