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00 4대 관전 포인트는 뭘까

대선 D-200 4대 관전 포인트는 뭘까

박창규 기자
입력 2007-06-02 00:00
수정 2007-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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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이 2일로 200일을 남겨놓았다. 이번 대선에선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 유난히 많이 돌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투표일인 12월19일까지 앞으로 남은 기간에 이 전례없는 현상들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1) 野 빅2 일방독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압도적인 격차로 선두권을 형성하며 독주하고 있다. 두 대선 주자의 지지율을 합치면 무려 70%를 넘는다. 특히 이 전 시장은 범여권 유력 후보의 부재 속에 단순 지지도 면에서 최고 40∼50%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반면 투표일이 7개월도 안남은 지금 범여권 진영에선 10%대를 넘는 대선주자가 좀처럼 부상하지 않고 있다. 선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5% 안팎에서 맴돌고 있고, 소수점 이하 지지율로 이름을 올린 대선 주자도 많다. 그래서 ‘시력판 지지율’이란 자조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 외곽으로 ‘인물 헌팅’에 나서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고건·정운찬씨 등이 잇따라 대선 출마를 포기하면서 허탈감만 가중시켰다.

2) 집권당 해체 조짐

현직 대통령이 대선 직전 여당을 탈당한 적은 있었지만, 여당 자체가 붕괴 조짐을 보이기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원내 1당이던 열린우리당은 몇차례 탈당으로 107석 규모의 2당으로 내려앉았고, 지금은 2차 집단 탈당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형편이다. 대규모 추가 탈당이 현실화한다면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해체 수준으로 전락하게 된다. 현직 대통령 재임 중 집권당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비운을 맞게 되는 것이다. 범여권에선 “대선이 7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 후보는커녕 당도 정비하지 못한 경우는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한 사례로 남을 것”이라는 한숨이 나오고 있다.

3) 盧·DJ 개입

임기 말 측근들의 부패 스캔들로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했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달리 노무현 대통령은 지금 레임덕을 거부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범여권 대선주자들을 공격하는 일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공교롭게도 노 대통령의 공격을 받은 고건·정운찬씨 등이 낙마(落馬)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범여권 대선주자와 당 대표들을 연쇄 면담하면서 ‘대통합’을 주문하고 있다. 이를 두고 야당은 ‘훈수정치’라고 비판하고 있다.

4) 여성주자 약진

이번 대선만큼 여성들이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적은 과거에 없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범여권에서도 국무총리를 역임한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이 유력 여성 주자로 거론되고 있고,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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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2007-06-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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