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자체 대선후보 띄우기’ 나서나

친노 ‘자체 대선후보 띄우기’ 나서나

구혜영 기자
입력 2007-05-31 00:00
수정 2007-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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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우리당 2차 탈당파 의원들의 ‘도원결의’를 지켜본 ‘친노’ 진영이 자체적인 대선후보 띄우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친노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혁규(사진 왼쪽) 의원은 탈당파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해찬(오른쪽) 전 총리가 ‘당 사수’ 의지를 밝힌 언급도 친노 386 의원을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마지막 시한으로 정한 6월14일을 기다렸다는 듯이 탈당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한 뒤 “어떤 명분이건 열린우리당 탈당은 민주평화세력의 분열”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친노 386의원들과 지난 22일 회동한 자리에서 “신설합당을 원했지만 원칙없이 당을 흔드는 구조가 되면 어쩔 수 없이 당을 사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당시 참석한 의원이 전했다. 이 전 총리는 “참여정부는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절대로 탈당하지 않는다.”는 말도 거듭 강조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친노 세력에서는 2차 탈당파를 포함한 범여권 대다수 정파가 ‘친노 배제’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당장 거센 반격은 하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대통합의 명분을 우리가 쥐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의 여유 이면에는 믿는 구석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연말 대선의 상수로 꼽히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지원’이다. 구 참정연 대표였던 김형주 의원은 “대통합을 주장하는 두 전·현직 대통령은 탈당과 해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같다. 특정세력 배제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라며 엄호론을 폈다. 전·현직 대통령이 심판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6·14 데드라인을 건드리지 않는 이상 친노진영이 대통합의 명분을 쥐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뚜렷한 대선 후보가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친노진영의 한 의원은 “탈당 규모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대선 정국에서는 후보가 모인 세력이 대세를 쥐게 된다.”고 자신했다. 친노 진영에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유시민 의원 등 분명한 후보가 있는 반면 탈당세력은 불투명하다는 주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7-05-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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