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룰 내분’ 최고조

한나라 ‘경선룰 내분’ 최고조

전광삼 기자
입력 2007-05-11 00:00
수정 2007-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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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기선잡기’ 대선출마 선언 朴 “이런 식이면 경선도 없다”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강재섭 대표의 경선룰 중재안을 놓고 충돌하면서 당 내분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0일 “이런식으로 하면 경선도 없죠.”라며 경선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이 전 시장은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 경선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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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왼쪽) 전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17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비슷한 시간 박근혜(오른쪽) 전 대표는 경기도 고양 여성복지회관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해국·도준석기자 seaworld@seoul.co.kr
한나라당 이명박(왼쪽) 전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17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비슷한 시간 박근혜(오른쪽) 전 대표는 경기도 고양 여성복지회관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해국·도준석기자 seaworld@seoul.co.kr


또 강 대표가 제시한 중재안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과돼 오는 15일 열릴 상임전국위원회에 회부됐다. 하지만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은 “주자들간 합의되지 않은 중재안은 전국위에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 한나라당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고양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덕양갑·을 당원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룰 중재안 수용 여부와 관련,“이런 식으로 하면 한나라당은 원칙도 없는 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이 실제로 경선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인지, 중재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인지 여부에 따라 대선정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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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측에선 강 대표의 중재안 제시 이후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은 “민주주의 원칙을 깬 규칙을 가지고 진행되는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니냐.”며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원칙대로 하지 않는다면 경선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며 “경선룰과 관련한 박 전 대표의 입장은 ‘원래 합의대로’이며, 거부라는 카드를 빼어든 상황에서 전국위원회 저지 등은 적절치 않은 말”이라고 말했다.

●朴 “1000표 줄테니 원래 룰대로”

박 전 대표도 이날 수원 경기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경기문화포럼 창립식에 참석,“차라리 1000표를 줄 테니 원래 합의된 룰(8월-20만명)대로 하자.”며 중재안을 수용한 이 전 시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박 전 대표측은 탈당이나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최경환 의원은 “우리가 왜 나가느냐.”고 반문했다.

●李 “한나라 후보로 나서 정권교체”

한편 이 시장은 이날 대선후보 경선 출마선언문에서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저는 한나라당의 후보로 정권을 교체하고야 말 것”이라고 ‘한나라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자신이 당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전 시장측은 박 전 대표의 언급을 ‘압박 카드’로 보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정종복 의원은 “중재안을 철회하라는 압박카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도 박 전 대표 발언에 대해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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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2007-05-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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