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탈당이후] 손학규 “공천갖고 의원 협박”

[손학규 탈당이후] 손학규 “공천갖고 의원 협박”

이종락 기자
입력 2007-03-21 00:00
수정 2007-03-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방문, 순국선열들에게 참배하면서 ‘새로운 각오’의 첫걸음을 뗐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대리인을 한나라당 염창동 당사로 보내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그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나라당에 거듭 포문을 열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서 자신을 ‘변절자’로 비난하고 있는 데 대해 “(탈당 이유는) 나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여기(한나라당)에서 새로운 정치와 내가 그간 추구해 온 가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을까 하는 절망감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을 수구냉전, 개발독재 세력으로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이 수구꼴통, 냉전세력이 돼선 안 된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다.”면서 “어제 새로 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내 소장·중도개혁 성향 의원들에 대해서는 “아쉬운 것은 있지만 그들을 그렇게 몰고간 한나라당의 분위기, 당 지도층의 자세가 더 문제”라면서 사실상 ‘피해자’로 규정했다. 그는 “줄세우기를 하지 않으면, 공천을 갖고 소장 의원 개인에게 은근히 또는 직접적으로 협박하고,(캠프에) 안 들어오면 다른 사람에게 지구당을 준다고 했다.”면서 “심지어 의원들이 직접 나한테 호소한 사람도 있다.”면서 “있는 사실을 말로 가린다고 가려지는 게 아니다.”라고 한나라당과 각을 세웠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7-03-2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