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FTA관련 똑바로 말한적 있나”

손학규 “FTA관련 똑바로 말한적 있나”

전광삼 기자
입력 2007-03-16 00:00
수정 2007-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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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5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은 뒤 돌연 칩거에 들어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21세기 동서포럼´ 초청 특강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전진코리아´ 창립대회에 참석한 뒤 측근들에게 “지방에 가서 며칠 머리 좀 식히고 오겠다.”는 말만 남긴 채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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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
손학규 전 경기지사
한 측근은 “지방의 산사(山寺)에서 며칠 휴식을 취할 것 같다.”고 전했고, 다른 측근은 “어디로 가셨는지 우리도 모른다.”며 “휴대전화도 꺼놓은 상태여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연락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전진코리아´ 창립대회에서 “이제 우리는 새로운 정치질서의 출현을 당위성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는 단지 필요한 게 아니라 당연히 올 것이고, 우리는 새로운 정치질서의 출현을 위해 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를 향해 통합을 이루고 새로운 창조정신으로 선진국을 만들어가는 여러분들의 조직이 활성화될 때 수구적 정치세력, 역사를 거꾸로 읽는 정치세력들은 여러분 앞에 굴복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발언은 경선 불참과 탈당에 이어 중도를 지향하는 제3세력 규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을 자아내기도 했다.

‘21세기 동서포럼´ 초청 특강에서는 당내 경쟁자들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이 전 시장을 향해 공세를 집중했다.‘언필칭 경제 전문가´라는 표현으로 이 전 시장을 겨냥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북 정책, 경제 공약 등 여러 분야에서 ‘구시대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손 전 지사는 “세몰이와 줄서기 정치가 횡행하는 것을 여러분 보시지 않느냐.”면서 “당내 다른 대선주자들이 공천권을 무기로 ‘젊은 국회의원들´을 줄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렇게 세상이 빠르게 발전하는데 50∼60년대 개발경제로 국민들을 현혹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언필칭 경제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이 국민들한테 한·미 FTA 해야 한다고 똑똑히 얘기한 적이 있느냐. 국민 표 뺏긴다고…”라며 ‘실물경제 전문가´로 인식되고 있는 이 전 시장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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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7-03-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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