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정무특보인 이해찬 전 총리가 방북하기로 함에 따라 참여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이 제기돼온 남북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3단계 6자회담이 ‘2·13합의’를 이끌어냈고, 이어 지난 2일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이 타결된 직후 이뤄지는 이 전 총리의 방북인 만큼, 참여정부 초기 특사 추진 이후 물밑으로 이뤄져온 것으로 알려진 정상회담 개최가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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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부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평양에서 열린 장관급회담에서는 대북 지원을 둘러싼 이면합의설이 삐져나오면서 정상회담을 위한 정지작업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등의 관측도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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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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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국무총리
참여정부의 정상회담 추진설은 2월 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라디오방송에서 “노무현 정권이 시작됐을 때 남북 간에 정상회담이 일단 합의가 돼가던 시기가 있었으며 얘기가 거의 다 됐다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참여정부 출범 초기에 특사파견 문제가 남북간 논의된 적은 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확인한 뒤 “정상회담과 관련, 가장 근접하게 얘기가 오간 것은 2005년 정동영 장관이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로, 그때가 가장 가능성이 컸다.”고 말했다.
초기 특사 파견이 무산된 뒤 정부는 남북장관급회담 등을 통해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차례 이뤄진 장관급회담에 수석대표로 참가한 통일부 장관들의 ‘특사’ 변신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2005년 6·15행사때 당국 대표단장으로 평양을 방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에 성공함으로써 정상회담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후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10월 핵실험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정상회담설도 가라앉았다가 최근 6자회담 및 장관급회담 타결로 정상회담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장관급회담에서 이재정 장관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면서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만큼 6자회담 타결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시작됨에 따라 정상회담 추진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이 지난달 “정부 일각에서 8·15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북한과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6자회담 이후 정상회담 조건은 마련됐다고 보고 올해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맥을 같이한다.
통일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6자회담 타결 이후 장관급회담, 특사교환, 정상회담 수순이 전망될 수 있다.”며 “시기적으로는 6·15시점을 전후한 특사교환,8·15시기 정상회담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북 소식통은 “그동안 남측의 정상회담 제의에 북측이 대가 등을 요구하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이 무엇을 주고받을지 확실해져야 구체적인 일정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화협 1998년 창립된 노동당 외곽 사회단체 조직으로 대남 교류사업을 주로 담당한다. 우리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북측 파트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등과 함께 당 통일전선사업부의 지도를 받는다. 대남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김영대 사회민주당 위원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2007-03-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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