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정계개편 갈등 법정분쟁 조짐

與정계개편 갈등 법정분쟁 조짐

나길회 기자
입력 2006-12-27 00:00
수정 2006-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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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가 비등점을 향해 끓어오르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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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오른쪽)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26일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예산안 처리 등을 협의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열린우리당 김근태(오른쪽)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26일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예산안 처리 등을 협의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당 진로의 분수령이 될 의원 워크숍을 하루 앞둔 26일,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의 입장차가 갈등 양상을 넘어 법정 분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전날 비대위가 합의한 ▲각 계파가 참여하는 전당대회 준비위 ▲통합수임기구 전대 의제설정 여부 ▲전대 관련 당헌·당규 개정이 단초를 제공했다.

당 사수파는 전대 준비위가 당 진로에 관한 전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급기야 비대위의 모든 결정을 거부,‘비대위 월권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반면 통합신당파는 전대 준비위는 실무적 역할을 맡고 비대위가 통합수임기구 구성을 전대 의제로 상정하는 등 전권을 가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광장모임’‘처음처럼’ 등 중재파는 양 진영을 모두 비판하며 ‘합의에 의한 차기 지도부 추대’를 제안했다.

통합신당파의 양형일 의원은 “당 진로는 의견을 고루 반영해 결론낼 게 아니라 결단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비대위의 명확한 역할을 촉구했다.

정봉주 의원은 “의원 워크숍에서 신당추진파가 압도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아예 쐐기를 박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곤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전대에서 통합신당 결정이 나지 않으면 탈당하는 의원들이 나올 수 있다.”며 선도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당 사수파는 전대준비위가 의제와 일정 등을 책임지는 전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간당원제 폐지를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과 기초당원제 중심의 전대 개최는 불법이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이번주 중 비대위의 월권행위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기로 했다. 당 사수파 그룹인 ‘혁신모임’의 김형주 의원은 “실질적 권한을 갖지 않는 전대 준비위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비대위 결정대로 2월14일에 전대를 개최하려면 오늘 1월13일까지 당원 확정,24일까지 지역별 당원협의회 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전대 날짜를 3월 중순 주말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혁신모임 소속의 또 다른 의원은 “비대위가 구상중인 당헌·당규 개정안에는 규정도 정하지 않은 채 공로당원 자격을 내년 1월13일까지 입당한 자로 정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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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2006-12-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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