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받고’ 전면전

‘치고 받고’ 전면전

구혜영 기자
입력 2006-12-02 00:00
수정 2006-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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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간 정계개편을 둘러싼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 의장의 말마따나 ‘계급장을 뗀’ 한판이 벌이지는 형국이다. 노 대통령과 김 의장이 결별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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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김 의장은 1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전날 ‘통합신당=지역당’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제2의 대연정’과 다를 바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당이 나아갈 길은 당이 정할 것”이라면서 “당이 최종적인 결론을 내면 당원은 그 결론을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수석당원인 노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어 “통합신당 논의는 초심으로 돌아가 참여정부를 출범시켰던 모든 평화세력을 대결집시키고자 하는 목소리이자 시대정신을 담자는 얘기”라면서 “이런 노력을 지역당 회귀로 규정하는 것은 모욕감을 주는 것”이라며 유감의 뜻을 거듭 나타냈다.

김 의장 등 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밤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심야회의를 갖고 당초 정기국회가 끝나는 9일 당 의총에서 정계개편 방향을 제시하려던 계획을 노 대통령이 ‘아세안+3’ 회의 참석 후 귀국하는 13일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김 의장의 반박과 관련,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비서실장의 이같은 언급에 노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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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이 실장은 “대통령은 정계개편과 통합신당 문제가 열린우리당의 법적·역사적·정책적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키는 과정이라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지역주의·지역당으로 회귀하는 통합신당 논의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또 “정계개편, 통합신당에 대한 무성한 얘기들이 있었지만 당론을 거쳐서 얘기가 나온 것도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는 개별적 정치 입지를 위해 대통령과의 ‘구시대적 차별화 전략’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받을 만한 발언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안타깝다.”며 김 의장을 겨냥했다.

특히 “개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대통령을 흔들고, 차별화하는 전략은 과거에도 그랬고 정치사에서 성공한 적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는 구조”라며 “서로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역설, 김 의장을 비롯, 열린우리당의 최근 움직임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실장은 “계속 당에서 대통령이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정치를 어떻게 했는지 그 부분도 설명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이 정치에 매몰돼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매우 온당치 않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나아가 “우리당은 모든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의 책임만을 얘기하는데, 과연 우리당도 그런 면에서 얼마만큼 책임있게 임해왔던가에 대해서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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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기 구혜영기자 hkpark@seoul.co.kr
2006-12-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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