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위원회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방북한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회담에서 현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민노당 방북단 관계자에 따르면 권영길 민노당 의원단 대표는 ‘남북 및 북·미간 대화가 막혀 있는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남북간 대화다. 정상회담이 필요한 때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상임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은 필요한 조건과 분위기가 형성돼야 하는데 지금 형편으로는 남쪽 정세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김 상임위원장은 “남측이 북측에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는 등 압력을 가해온 바가 있어 우리도 이에 상응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빨리 진척되면 미국이 그것을 스톱시키기 위해 제동을 거는데 조·미관계가 잘 풀리면 미국측이 차단봉을 치우지 않겠느냐. 때가 올 것이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6-11-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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