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특사보다 개인자격 訪北이 낫다”

DJ “특사보다 개인자격 訪北이 낫다”

문소영 기자
입력 2006-09-20 00:00
수정 2006-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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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최근 부산대에서 강의하고, 프랑스 르몽드와 인터뷰도 가졌다.19일에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예방을 받았다. 북핵 및 대북특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우상호 대변인이 대화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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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대미 외교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대미 외교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이 특사로 북을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우리당 내에 많이 있다.”며 특사 자격의 방북을 요청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개인 자격으로 가서 이야기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완곡하게 거절했다.“특사로는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유를 댔다. 이어 “특사는 대통령 생각을 잘 읽는 정부 사람이 가서 대통령을 만나는 듯한 느낌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J는 또 “남북문제를 푸는 데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정상들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긍정적인 답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FTA 문제와 관련해선 노 대통령과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언급했다.DJ는 “과거 우리의 1차 개항이 있었고, 산업화가 2차 개항이라면 한·미 FTA가 3차 개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능력이 뛰어나 개방을 겁낼 필요가 없다. 장사꾼의 관점에서 보면 장사판이 넓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뒷골목 구멍가게도 세계와 경쟁하고 있으며, 세계의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한·칠레 FTA를 추진할 때 반대도 많았지만 칠레를 거점으로 남미 수출이 증가했다.”는 선례도 들었다.

김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은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지지자들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진단한 뒤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6-09-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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