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3일 “북한은 미국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제재에 대한 맞불용으로 미사일 시험발사 시도를 하고 있는 감이 있다.”면서 “현재 북·미 양측은 각각의 입장에서 원점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현 상황 타개책의 하나로 랴오닝성 선양시에서의 비공식 회담안을 제시했지만 관건은 북·미 양측의 선택이다. 현재로선 긍정적인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휴양지에서의 넥타이를 푼 솔직한 회담’ 아이디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19 공동성명 직후와, 같은해 11월 5차 2단계 베이징 6자회담에서 BDA건을 놓고 북·미 양측이 썰렁하게 헤어진 이후 우리 정부와 중국은 제주도나 중국의 휴양섬인 하이난도, 선양을 새 회담 후보지로 올려놓고 만남을 주선한 바 있다.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북·미 양측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였다.
그렇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중국을 사이에 두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북 외무성 부상이 만나는 형식의 접촉이 있었으나 성과는 없었다.
선양 회동의 성공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미사일 위기 이후 미국 의회를 중심으로 북한과 양자회담을 촉구하는 여론의 확산이다. 회담의 기존틀을 벗어나는 것에 대해 협상파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비난하면서도 회담은 열려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다.
선양이란 장소는 북측에 대한 중국측의 배려에서 나온다. 북한과 지리적으로 아주 가깝다. 주재원 등 5000명의 북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베이징보다 교통편이 수월하다. 본국과의 교신을 위한 제1요건인 공관(총영사관)도 있다. 그러나 미사일 카드를 아직 내리지 않고 있는 북한으로선 금명간 어떤 결단을 내릴 것 같지는 않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