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빅3 현안마다 ‘3人3聲’

한나라 빅3 현안마다 ‘3人3聲’

박지연 기자
입력 2006-06-07 00:00
수정 200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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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빅3’가 현안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스타일도 다르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가 거침없이 의견을 쏟아내는 반면 박근혜 대표는 사실상 함구하고 있다. 이러한 3인3색 엇갈린 행보는 새달 치러질 전당대회는 물론 앞으로 펼쳐질 대권 레이스에서도 간헐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박근혜대표   이명박시장   손학규 지사
박근혜대표 이명박시장 손학규 지사
한나라당 ‘싹쓸이’로 끝난 이번 선거를 가리켜 이 시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잘 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논란이 거세지자 이 시장측은 “‘열린우리당이 지방권력 심판론을 주장했지만 그동안 한나라당 광역단체장이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것이 전혀 먹히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반면 손 지사는 “한나라당으로선 기쁘고 영광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한국 정치의 어두운 면을 보여줬다.”면서 “서울 25개 구청장과 경기도 108명 도의원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란 점은 정치가 상당히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결과론적으로 ‘기형적 현상’이란 분석이다.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예고되는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두 주자의 시각차는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 시장은 “열린우리당은 희망이 없다.”고 일축한 뒤 “야당도 아닌 집권여당 대표가 선거 기간에 ‘황제테니스’ 운운하며 다닌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손 지사는 여권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시류에 따라 자기중심을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눈치를 보는 정치가 되어선 안 된다.”며 고건 전 총리를 비판했다.

이에 반해 박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선거가 끝난 뒤 “결코 여기서 안주하거나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낮은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했을 뿐 사실상 묵묵부답하고 있다.

요즘 핫이슈인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지금은 그런 논의를 할 때가 아니란 얘기다.

그러나 이 시장은 “대선 6개월 전에 (대선)후보를 뽑는 것은 너무 빠를 수 있다.”,“당헌·당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 지사측은 지금 논의할 문제는 아니란 입장이지만, 선거인단 비율구성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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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6-06-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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