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 벌목·석탄채굴사업 남측 투자 요청

北, 러 벌목·석탄채굴사업 남측 투자 요청

입력 2006-06-05 00:00
수정 2006-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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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경제협력추진위 이틀째인 4일 남북은 제주 롯데호텔에서 전체회의를 가졌지만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열차 시험운행 취소와 책임공방의 후유증이다.

당초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었던 전체회의는 “준비가 덜 됐다.”는 북측 요청으로 한시간 늦은 11시5분에 시작돼 45분 만에 끝났다. 양측은 토론없이 기조발언만 했으며, 양측 위원장은 심야접촉을 갖고 이견 조율에 나섰다.

우리측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열차 시험운행 취소에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시험운행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북측에 촉구했다.

이에 북측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책임전가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정도로 언급해 강도높은 책임공방은 벌어지지 않았다. 회담 관계자는 “되도록 열차시험운행 취소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가진 것 같다는 인상을받았다.”고 전했다. 열차 시험운행의 북측 실무책임자인 박정성 철도성 대외철도협력국장이 회담 대표단에서 빠진 점도 주목된다.

박병원 차관은 한강하구 골재채취, 단천 민족공동자원개발특구 지정, 개성공단 출입제도 개선, 임진강 홍수예보체제 구축, 동해 공동어로 작업 등을 제의했다. 주동찬 위원장은 북측이 진출하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역 벌목사업, 석탄채굴 사업에 남측이 자본을 투입해 공동진출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 위원장은 우리측이 투자하고 북측이 그에 대한 대가로 생산된 고기를 보내주는 축산협력을 제안했으며, 개성공단 1단계 개발사업을 빨리 완료하자고 주문했다. 남북 대표단은 회담을 마친 뒤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 했다.



서귀포 공동취재단·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6-06-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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