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승부사 … 5·31에 명운 달렸다

돌아온 승부사 … 5·31에 명운 달렸다

오일만 기자
입력 2006-02-20 00:00
수정 2006-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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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체제’가 출범했다.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는 ‘대주주 정동영(DY)’의 실세 당의장으로서의 화려한 컴백 무대가 됐다. 창당 이후 최악의 지지율 등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지방선거 정국을 돌파할 ‘간판’으로 정 의장을 선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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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권력 심판론으로 정국돌파

정동영 체제의 최대 당면 과제는 ‘지방선거 승리’다. 선거 성적표에 따라 정 의장 본인의 대선구도 탈락은 물론 당의 존립마저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대의원들의 정 의장 ‘간택’ 배경엔 초대 의장으로서 17대 총선 승리의 주역,‘승부사 정동영’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년 6개월간의 ‘과도체제’에서 벗어나 실세 체제로 당운용의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하다. 당의 새 지도체제는 ‘지방선거 관리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신 몽골기병론’을 내세운 정 의장은 누적된 당의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 ‘속도전’을 현장 정치에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이 취임 첫 행보로 한나라당의 본거지인 ‘대구행’을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 의장은 19일 대구에서 “10년간 권력을 독점하며 온갖 폐해를 일삼은 지방권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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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향후 ‘박근혜-이명박-뉴라이트’ 등 ‘3각 수구연대’ 가능성에 공격 포인트를 맞추면서 한나라당 지방선거의 간판으로 나설 박 대표를 집중 포격할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지방선거 선대본부장에는 이번 전대에서 차순위 득표한 김근태(GT) 최고위원이 유력하다. 경선을 거치면서 DY-GT 간의 골도 깊게 패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당체제 정비 차원에서도 두 사람이 당의장-선대위원장의 역할 분담으로 당을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강하다.

●개혁·평화·미래 3각 연대

전대에서 2,3위를 차지한 ‘김근태-김두관 동맹’의 위력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정 의장 체제의 독주를 절대 간과하지 않겠다는 것이 ‘김-김 동맹군’의 확고한 의지다.

이 때문에 향후 당직 개편에서 ‘초계파 체제’가 출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무총장, 대변인 등 핵심 당직을 놓고 계파간 균형을 유지하며, 정 의장의 세력권을 넓혀 가는 ‘2인 3각의 구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 의장은 당선 직후 민주개혁·평화·미래 세력을 아우르는 ‘3각 대연대’를 천명했다.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에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장관 등 상징적 인물 영입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고건 전 총리와의 ‘선택적 연대’로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지지율 1위 탈환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정 의장은 19일 오후 고 전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1주일 내에 만나 지방선거 문제 등을 논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의 제안에 고 전 총리가 화답하는 형식이었다고 한다.

정 의장은 전·현직 장관급 인사, 대기업 CEO,NGO 지도자 등의 명망가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외에도 지방선거 공약을 ‘매개체’로 유기적인 당·정·청 관계 복원에 우선 순위를 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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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06-02-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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