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 당의장 양보 권했었다”

“DY 당의장 양보 권했었다”

황장석 기자
입력 2006-02-04 00:00
수정 2006-02-0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동영 후보한테 ‘김근태 후보에게 양보하라.’고 했었습니다만….”

지난달 초 통일부장관직을 그만둔 뒤 전남 백양사에 머물며 정계복귀 구상을 가다듬고 있던 정 후보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들었다. 열린우리당 내 ‘호남맹주’로 불리는 염동연 의원이었다.

정 후보는 친분을 유지해온 염 의원을 반갑게 맞았지만 예상치 못한 제안을 받고 당황했다고 한다. 염 의원의 제안은 ‘김근태 후보에게 당의장직을 양보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라.’는 것. 정 후보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했지만 서운함은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염 의원이 3일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당시 정 후보에게 “두 사람(정·김 후보)이 모두 나오면 어느 쪽이 승리하든 패배한 쪽의 상처가 클 수밖에 없다. 당을 위해 이번에는 당의장을 김 후보에게 양보하고 전대에 출마하지 말라.”고 권유했다. 정 후보가 지지기반에 있어서 우세한 만큼 내년 대선에서 겨루면 되지 않겠느냐는 뜻이었다고 한다. 염 의원은 이후 정·김 후보 양측에 중립 선언을 했다.‘어느 한쪽에 힘이 크게 쏠리면 누가 당선돼도 당에 상처가 커서 어느 한쪽을 도와줄 수 없다.’는 논리였다. 그러면서 “당이 젊어지려면 젊은 피가 필요하니 임종석을 밀겠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염 의원은 정 후보가 1위를 차지한 2일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정 후보는 불안한 승리를, 김 후보는 희망 있는 2위를 한 것 아니냐.”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6-02-0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