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사면위원회(AI)가 지정하는 사형폐지 집중 캠페인 첫 대상국이 됐다.20일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지부는 “2006년을 한국의 사형제도 폐지 집중 캠페인의 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형제 폐지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는 국제사면위원회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연중 캠페인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사면위원회는 한국이 사형집행을 하지 않은 지 9년째 되는 내년에 캠페인을 벌여 한국을 10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은 ‘잠정적 사형폐지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면위원회 아이린 칸 사무총장과 각 나라 지부장이 한국 정부에 사형제 폐지를 권고하는 공개서한을 보낼 방침이다.
또 호주나 유럽연합(EU) 등 이미 사형제를 폐지한 나라의 의회도 우리 국회에 권고 서한을 보내게 된다.
이들 국가 의원들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사형제 폐지 동의안에 서명하지 않은 의원들에게 서한도 보낸다. 지난해 12월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사형제폐지 특별법안은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2005-12-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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