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불교계 지도자로부터 ‘쓴소리’와 ‘단소리’를 함께 들었다.28일 국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권한대행 현고 스님과 수덕사 수좌 설정 스님, 수경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최근 입적해 장기 기증을 한 법장 스님을 애도한 자리에서다.
수경 스님은 “불교는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 기대할 것이 없다.”면서 “그런데 밖에서 보기에는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수경 스님은 이어 “여야가 민생을 위한 정치를 안하고 정쟁만 한다.”고 지적한 뒤 “그런데 박 대표는 좀 낫더라.”라고 평가했다.
현고 스님은 “나는 정치를 잘 모른다.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훌륭한 지도자가 나와서 사회를 변화시켰고, 국민들을 변화시켰고, 굶주림에서 해방시켰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그 새마을운동이 빛을 바래고 있다. 안타깝다.”면서 “손해보는 일이 있더라도 큰 틀에서 정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5-09-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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