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김수정특파원|5일로 4차 6자회담 11일째. 핵심 쟁점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북·미는 바깥에선 자신들의 입장을 강조하는 장외공방을 벌이면서, 회담장 안에선 한국과 중국의 중재하에 벌어진 틈을 조금씩 메우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모호성’은 쟁점 해결사?
6개국이 교착상태 타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 회담장 댜오위타이에서의 주제어는 ‘창의적 모호성’과 ‘명확성’이었다. 전날 저녁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남·북·미 3자 회의 뒤 “미국은 핵폐기에 관한 한 명확성(Clarity)을 강조하고 있다. 외교적 모호성(Ambiguity)은 안된다.”고 밝힌 뒤부터 화두가 됐다. 북한의 평화적인 핵활동 요구 주장을 문구에 모호하게 담아주면서 공동성명을 타결시키려는 중국측과 한국측의 입장에 대한 분명한 반대다. 케이시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원칙 선언문엔 일정한 적확성과 명료성이 있어야 한다.”며 미측 입장을 한번 더 강조했다.
●북·미 5대1 공방
전날 밤 북측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북·미간 장외 공방이 재연됐다.5대1 논쟁이 대표적이다. 중국측이 제시한 초안에 대해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이 찬성하면서 외형적인 상황은 북한이 한쪽에 서고 나머지 5개국이 한쪽에 선 형국이다.
힐 차관보는 지난 2일 저녁 이후 이런 언급을 계속했다. 기분이 상한 김계관 부상은 평화적 핵활동 권리와 관련,“오직 한 나라만 반대한다.”며 역공세를 취했다. 곧 이어 힐 차관보도 다시 “쟁점 이견 사이에 북한이 한편에, 나머지 5개 참가국이 다른 편에 서 있다.”고 반박했다.
crystal@seoul.co.kr
2005-08-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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