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회담 성과 모르겠다”

“차관급회담 성과 모르겠다”

입력 2005-05-21 00:00
수정 2005-05-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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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남북 차관급 회담 합의로 방북길을 트는 등 지난해 6월 통일부 장관에 취임한 이후 10개월 만에 ‘성과’를 발표하게 된 정동영 장관은 20일 싱글벙글했다.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이 공공연하게 ‘견제구’를 던졌지만 정 장관은 유연하게 받아넘겼다.

친정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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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희상(왼쪽) 의장이 남북차관급회담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참석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정 장관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임중앙위원회·원내대책 연석회의에서 남북 차관급 회담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유 상중위원은 “이번 차관급회담의 결과가 잘됐는지, 안 됐는지를 놓고 아내와 자정이 넘도록 토론했다.”고 소개했다. 바로 옆자리의 정세균 원내대표가 “결과가 어떻게 됐느냐,”고 묻자 “모르겠다. 결론이 안 났다.”고 짧게 답했다. 듣기에 따라선 이번 남북간 합의가 반드시 성공적인 것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는 뉘앙스로 비쳤다.

유 상중위원은 희색이 만면한 정 장관에게 “북·미간 접촉도 긍정적 대화가 오간 것 같다.”라는 의미심장한 인사말을 던지는가 하면 “오늘 아침은 통일부에서 사는 거냐.”라는 다소 썰렁한 농담도 했다. 유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도 정 장관을 향해 불편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일각에서는 비료를 6∼7번이나 주고도 (차관급회담의) 성과가 부족했다며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며 정 장관의 생각을 물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협상당사자인 정부가 이야기하기가 그렇다.”며 “의회차원에서 역할 분담을 해 줘야겠다.”고 받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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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5-05-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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