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과거사 진상규명] 박근혜 “의연하게 대처해 나갈것”

[7개 과거사 진상규명] 박근혜 “의연하게 대처해 나갈것”

입력 2005-02-04 00:00
수정 2005-02-0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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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진실위원회가 앞으로 본격조사할 과거사 7건 가운데 정수장학회 사건이 포함됨으로써 조사 방향과 정치적 의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대표
한나라당 박근혜대표
그 동안 여권과 언론관련 시민단체는 정수장학회와 관련, 중앙정보부가 개입해 부일장학회를 국가에 ‘강제 헌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상 규명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장학회를 세운 박정희 대통령의 맏딸인 박근혜 대표를 겨냥한 정치적으로 악용된 과거사 규명”이라며 맞서왔다.

사안의 민감함을 반영한 듯 국정원도 정수장학회 문제를 이날 공개한 사건에 포함할지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만 해도 우선조사대상에서 제외될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으나 이날 최종 결정된것만 봐도 그렇다.

이에 대해 전여옥 대변인도 “정수장학회의 조사 대상 포함 여부를 놓고 우왕좌왕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역사를 이긴 자의 역사로 뜯어고치려는 위험스러운 정치적 의도”라고 비난했다.

朴대표, 이사장직 사퇴 이미 표명

다만 박 대표가 이날 “이미 지난 1일 이사회에 이사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이달 말 이사회에서 처리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정수장학회 문제는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박 대표는 그 동안 여론에 떼밀려 이사장직을 내놓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법적 처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표가 “그 동안 이사장직에 미련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큰 비리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소회를 털어놓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그러나 이날 스스로 ‘표적’이 될 짐을 벗어버림으로써 한나라당이 과거사문제에 당당하게 대응하기 위한 길을 열어놓은 형국이다. 그 동안 박 대표의 정수장학회 이사장 겸직은 은근히 한나라당의 대응을 엉거주춤하게 만드는 ‘악재’였다는 점에서다.

“국정원 조사 객관성 의심… 정면대응”

이와 관련, 박 대표는 “국정원에서 부일장학회를 우선 조사 대상으로 정한 것은 의도적이고 정파적이며 객관성도 의심스럽다.”면서 “이 문제는 국민이 지켜볼 것 이고 또 하나의 과거사가 되어서 후대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꿋꿋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박 대표는 “지금까지 수차례 조사했는데도 결론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조사한다니 응할 수밖에 없지만 결론은 법원에서 날 것”이라며 진상 규명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리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5-02-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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