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龍’ 발빠른 대권후보 경쟁

‘야 3龍’ 발빠른 대권후보 경쟁

입력 2005-01-07 00:00
수정 2005-01-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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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권후보를 꿈꾸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3룡(龍)’의 발빠른 행보로 새해 벽두부터 당내 차기 주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재 당내 ‘3룡’ 가운데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박 대표는 당 개혁과 민생체험에 ‘올인’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달 중에 당명 개정과 당직 개편, 당 선진화 프로그램 마련 등 제2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 작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당 체질 개선을 통해 정권 탈환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대선후보로서 당내 입지를 굳히겠다는 이중포석이다.



이와 함께 새해 벽두부터 주로 소외계층이나 민생현장을 찾아다니고 있다.“최대한 몸을 낮춰 낮은 데로 임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박 대표는 6일 서울 대림동의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찾아 인도네시아·태국·스리랑카 등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국가의 근로자들을 위로했다.7일에는 강원도 태백의 탄광지대를 방문, 현장체험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에 비해 당내 기반이 취약한 이 시장과 손 지사는 당내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양측에선 박근혜 대표가 추진하는 당 쇄신작업이 자칫 ‘사당화(私黨化)’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 시장은 최근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위에 그치는 등 뒤처지는 기류를 보이자 연초부터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주요 당직자와 당 사무처의 중량급 인사를 자신의 ‘대선 캠프’에 합류시키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이춘식 정무부시장 교체설도 이런 맥락이다. 이성헌 제2 사무부총장과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은진수 변호사 등이 후임자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벌써부터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오는 9월 준공 예정인 청계천 복원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에 전력을 쏟고 있다.‘CEO형 리더’라는 이미지를 한층 부각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손 지사는 새해 첫날 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찾아 신년 인사를 했다. 특히 지난해 말 ‘4대 입법’ 협상과정에서 박 대표의 강경 기조에 실망, 박 대표 비토 조짐을 보인 당내 소장파와 일부 온건파들과도 연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개성공단을 방문, 남북 교류협력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던 손 지사는 이달 중 ‘개성공단 활성화 방안’을 발표, 전향적인 대북정책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오는 12일부터 10일간 프랑스·독일 등 유럽국가를 방문, 첨단기업 유치에 나서는 등 ‘미래지향적 지도자’의 이미지를 높여나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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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5-01-07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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