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칵 뒤집힌 與 의총

발칵 뒤집힌 與 의총

입력 2004-12-23 00:00
수정 2004-12-2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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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4대 입법과 관련해 강경파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22일 의원총회에서 ‘4자 회담’의 합의에 대해 지도부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된 의원총회는 오후 12시30분까지 4시간 연속으로 진행됐다. 참석 의원들은 천정배 원내대표에게 돌아가며 질타를 쏟아냈다. 이부영 의장은 미2사단 방문을 강행, 이날 하루는 ‘공격권’에서 벗어났다.

이날 의총 발언자는 40여명으로 의원들은 때론 흥분한 목소리로, 때론 울먹거리면서 합의 결과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참석한 의원들이 전했다.

●합의 무효 주장도

지도부 인책론이나, 합의결과에 대해 투표로 결정하자는 주장도 거론됐다.

김태홍 의원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지도부가 말도 안되는 합의를 해왔다.”면서 “불신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경태 의원은 “나같이 다소 보수적인 의원조차 수용하기 어렵다.”며 무효화를 주장했다. 유선호 의원은 “내년 1월2일 재신임을 묻자.”고 말했다.

그러나 장시간의 의총을 통해 의원들은 “최종적으로 대표단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박영선 원내 대변인이 밝혔다.

유인태 의원도 “원래 여당 지도부는 협상에 나가 정상화하기로 하고 해오면 비판받게 돼 있다.”면서 “대표들이 욕먹으며 합의한 것인 만큼 연내까지 잘 처리됐으면 좋겠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도부 인책론에 대해 “전투에 나간 장수의 검을 뺏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홈페이지도 기간당원들의 비판이 빗발쳤다.“이제 우리당 지지를 하지 않을 것”,“탈당하겠다.”,“천정배는 역적”,“늘 한나라당 만세나 듣고 살라고” 등 지도부에 대한 비판과 불만이 넘쳐났다.

오후 서울시당 소속 7명의 청년당원들은 당사를 방문, 이부영 의장과 면담을 했으나 한때 ‘농성’으로 오인되기도 했다.

●개혁법안 ‘한국뉴딜법’과 맞바꿔

이날 의총에서는 “이면 합의가 있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천 대표는 “정치적으로 타결할 테니 나를 믿어달라.”면서 부인했다고 한다. 권선택 의원은 “이번 합의는 한나라당을 국회로 끌어들였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국회가 열리게 되면 ‘한국형 뉴딜’ 3개 법안(국민연금법·기금운용법·민자투자법)을 연내에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합의문의 행간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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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2004-12-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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