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의원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을 놓고 여야가 몸싸움을 했을 때는 “만일 제가 그 모습을 기록하는 속기사였다면 ‘그러면-뭐-야-국-안-야!-게-우루-구-억-끌-뺏-억-아-야-가-밀‘이라고 썼을 것”이라면서 “꼭 이렇게 해야 하는가. 국회의원인 나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국회 의원회관의 목욕탕에서 여당 의원들과 함께 목욕한 얘기도 삽화를 곁들여 소개했다. 그는 “여야는 당은 달라도 탕은 같이 쓴다.”면서 “‘한탕속’인데 왜 대립은 계속되어야 하는가.”라고 자문했다. 또 ‘당(黨)’의 한자를 풀어서 “검은 것들끼리 모여 있다는 뜻”이라면서 “누가 누구에게 검은 까마귀라고 자신있게 비웃을 수 있는가.”라고 말해 정쟁의 책임이 여야 모두에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4-12-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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