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박근혜 2기] 달라진 한나라 최고의원 경선

[막오른 박근혜 2기] 달라진 한나라 최고의원 경선

입력 2004-07-20 00:00
수정 2004-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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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한나라,행복! 대한민국’

19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기존 정당행사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졌다.딱딱한 방식의 행사는 모두 배제했다.대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동원해 정치행사가 아닌 ‘잔치’로 꾸몄다.‘낡은 정당’,‘부패 정당’의 오명을 씻겠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정당행사를 선보인 것이다.

정치인들은 단상에 앉지 않고,청중석으로 옮겼다.‘의원 그룹사운드’‘보좌관 밴드’가 구성돼 흥을 돋웠고,다양한 퍼포먼스가 마련됐다.

그러면서도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에 도전한 7명의 후보들은 나름대로의 비전 제시와 함께 강도 높은 대여 공세를 퍼부으며 야성(野性)을 잊지 않았다.

19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
19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 19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의원 밴드’.보컬에 정두언,색소폰 심재철,키보드 김희정 의원.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노래하는 국회의원

행사에 앞서 ‘블루아이스 타악 퍼포먼스팀’이 북을 치는 ‘난타 공연’으로 행사 분위기를 먼저 돋웠다.비례대표인 배일도 의원과 원외인 김해수 대의원도 전문 타악꾼들과 함께 부패정치를 상징하는 ‘얼음덩어리’를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이어 본 행사는 서울 용산에 사는 이수현 어린이와 할머니,어머니 등 3대(代)가 함께 한나라당 당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개그맨 김종석씨가 단상에 올라가 몸 풀기 스트레칭과 재미있는 율동으로 자칫 지루해질 뻔한 행사장 분위기를 띄웠다.

대의원이 투표하는 동안 국회의원 5명으로 구성된 그룹사운드 ‘드림07’이 공연에 나섰다.싱어인 정두언 의원은 남방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젊은 그대’‘태극기 휘날리며’를 불렀다.드럼은 정문헌 의원이,건반은 김희정 의원이 맡았다.박형준 의원은 기타를 연주했고 심재철 의원은 색소폰 실력을 뽐냈다.이에 질세라 국회의원 보좌관들도 ‘고구려 AD410’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오! 필승 코리아’‘파란 풍선’ 등을 연주하며 ‘잔치’의 흥을 만끽했다.오는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권 재창출을 다짐하는 이벤트도 이어졌다.한나라당 사람들은 지난 3월24일부터 84일 동안 여의도 ‘천막당사’에서 모래 바람과 싸우며 총선을 치렀던 ‘각오’를 종이에 적어 타임캡슐에 담았다.대선 선거대책위 발대식이 열릴 때 타임 캡슐을 개봉해 ‘필승’의 결연한 의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단상 떠나 국민 속으로

단상에서 정치인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는 점도 이날 행사의 또다른 핵심이다.지금까지 정당의 전당대회에서는 정치인이 단상을 차지하고 ‘주인 행세’를 하는 게 의례적인 모습이었다.하지만 이날은 김진재 전당대회의장,양정규 선거관리위원장과 아나운서 출신으로 사회를 본 이계진 의원 등 3명만 단상에 ‘상주’했다.새 대표로 선출된 박근혜 의원 등 후보들은 물론 지도부,당직자들도 모두 대의원들과 함께 청중석에 앉았다.

현장 추첨을 통해 차례로 정견 발표에 나선 후보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며 서민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간 여권을 집중 성토했다.행사장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은 물론 열린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의장,자민련 김학원 대표 등도 얼굴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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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4-07-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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