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패러디 상심’

박근혜 ‘패러디 상심’

입력 2004-07-16 00:00
수정 200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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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마음이 무거워지는군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새벽 0시23분쯤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박 전 대표는 영화 포스터 패러디 파문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
박 전 대표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알 수 없는 길로 가고 있는 건 아닌지…”라고 운을 뗀 뒤 “잠을 이룰 수가 없는 밤에 또다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늦은 시간 여러분 마음의 글을 읽으면서,싸이 가족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배어 있는 정겨운 글이 그리워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썼다.

박 전 대표는 평소에도 미니홈피에 직접 사진을 올리고,글을 쓸 정도로 정성을 쏟는 편이다.빡빡한 일정에도 하루에 한번씩은 홈피를 클릭해 네티즌의 글을 읽는다.

이날 올린 글도 ‘박사모’를 자처하는 네티즌이 ““청와대에 항의하러 갑시다.”,“박근혜 의원님,참으면 병 납니다.”는 식으로 잔뜩 위로글을 남긴 것을 읽고 화답하는 형식으로 쓴 것이다.

이 때문에 마무리 에서는 “어렵고 힘든 나날 속에서도 마음을 의지하며 믿을 수 있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내일을 기다리게 된다.”고 ‘팬 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패러디 파문이 야당 대표를 공격한 것임을 강조하듯 “세상이 상식을 넘어서 가고 있어도 우리 모두는 올바르게 서야 한다.”,“우리마저 흔들려 갈 길을 잃어버린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둠을 걷게 될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한편 전여옥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상심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선일씨 피살사건이 알려진 지난달 23일 새벽에도 ‘핫라인’을 통해 박 전 대표에게 ‘직통’으로 보고할 정도였다는 전 대변인은 정작 이날은 자신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주변에 ‘전화는 받지 않겠다.’,‘혼자 있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4-07-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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