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열사 참배… 민노 첫 공식행사

전태일열사 참배… 민노 첫 공식행사

입력 2004-04-20 00:00
수정 2004-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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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총선 이후 첫 공식 일정을 전태일 열사 참배로 시작하며 당 정체성을 차별화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과 천영세 선대위원장,당선자 등 대표단은 19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의 전태일 열사의 묘소와 70여기의 민족민주·노동열사들을 찾아 총선 결과를 보고하고 추모행사를 가졌다.

권 대표와 단병호 당선자 등은 전태일 열사가 지난 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뒤 35년동안 염원해왔던 노동자 정치 세력화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권 대표는 “우리의 승리가 있기까지 많은 동지들의 죽음이 있었다.”면서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지만 이들의 뜻을 새기며 노동해방,인간해방을 위해 당당히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의정활동의 의지를 되새겼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76)씨가 참석해 “밤마다 간절히 기도했던 일이 35년만에 이뤄졌다.”면서 “웃어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이씨는 “태일이랑 했던 약속을 이제야 지켰으니 지하에서 기뻐할 것”이라며 주위를 숙연케 했다.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모란공원 추모행사를 마친 뒤 4·19국립묘지를 찾아 4·19혁명 영령들을 참배했다.

민노당은 다음달 6일 중앙위원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말까지 대의원대회,당원총회가 잇따라 잡혀있다.

같은달 29일 당원총회에서 최고위원 13명,중앙위원 190여명,대의원 980여명을 직접 선출하게 된다.

특히 대표와 사무총장,정책위의장을 포함한 13인 최고위원 출마자격 등 새로운 지도부 구성안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핵심은 ‘당직·공직 겸임금지’ 당헌 개정 여부로 꼽힌다.

지도부들이 대거 원내 진출한 상황에서 당직·공직 겸임을 전면 금지할 경우,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지도권을 놓고 혼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물론 겸직을 허용할 경우에도 ‘당권 다툼’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4-04-20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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