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은 주요 정당의 4월 총선 선대위원장 릴레이 인터뷰를 싣는다.첫번째로 26일 박근혜 대표와 함께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세일 서울대 교수와 인터뷰를 했다.
박세일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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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당선자
‘박세일 교수가 한나라당에?’
적지 않은 이들이 품었을 의문이다.그의 이력과 보수정당이 썩 어울려보이지 않았기 때문일 게다.최근 국회 자문기구인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위원장을 지냈고,김영삼 정부에서 정책기획수석 등을 맡으며 교육·사법개혁을 이끈 그다.그의 저서 ‘대통령의 성공조건’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의 필독서로 꼽혔다.
박 위원장은 3가지 이유를 들었다.“여당과 야당의 예상 의석비율이 250대 50으로 나오는 현재의 구도는 민주주의의 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또한 ‘감성’과 분열의 정치는 ‘합리’와 통합의 정치가 돼야 합니다.박살난 한나라당이 최근 엄청난 쇄신의 노력을 보이기에,고민 끝에 입당 제의를 수락했습니다.”
‘박세일 효과’는 얼마나 될까.당의 한 인사는 “정책과 인재풀에 관한 한 그의 전력은 ‘사단급’”이라고 평했다.그는 25일 입당이후 만 하루도 안 된 이날 아침까지 쟁쟁한 이력을 가진 5명의 공천심사위원들을 당에 추천했다.그의 ‘인적 인프라’를 드러내는 단적인 사례다.이 기간 “박 위원장에게 걸려온 전화만 300통이 넘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당이 ‘박근혜+박세일’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거는 것도 이런 점에서다.
그 스스로도 “박 대표는 정치에,저는 정책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역할을 분담했다.각당의 비례대표 주자들이 나설 TV정책 토론에도 자신이 선두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그가 주도할 비례대표 후보명단에는 대대적인 외부수혈이 예고된다.‘현재 당이 보유한 비례대표 후보명단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썩 흡족한 표정을 짓지 않은 데서 그 구상의 일단을 읽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 정책세력을 국회에 진입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이는 자신의 ‘인재 풀’의 자질과 규모가 일정 수준이상이라는 자신감의 발로이기도 하다.그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개혁적이고 참신한 젊은 사람들이 (비례대표의) 주력이 될 것”이라면서 “순수한 학계보다는 기업·정부의 정책연구소 인사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탄핵국면을 돌파할 비책으로 ‘사람’과 ‘정책’을 내놓았다.“우선 당은 계속 자기반성과 자기개혁을 해나가야 합니다.국민에게는 총선은 앞으로 4년간 일할 국가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점을 인식시키고,구체적이고 현실성있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한다면 ‘한나라당=기득권·부패 체제’라는 국민적 인식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향후 일정에 대해 박 위원장은 “다음 주초까지 외부인사 영입과 비례대표 선정작업을 마무리한 뒤 바로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미 외부에 여러 형태의 정책팀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오랜 기간 ‘준비된 정책’을 쏟아내는 일만 남았음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