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가 5일 탈당했다.하순봉·이상희·윤한도 의원 등도 떠났다.4인은 제갈길을 간다.‘거물급’의 탈당 러시는 진행형이다.
서 전 대표는 지난달 9일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하지만 마음은 감옥에 갇힌 거나 다름없었다.국회의 석방결의안 가결에 따른 비난 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그동안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하며 거취를 고심해왔다.
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저로 인해 더 이상 부담을 느끼도록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이어 “불법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당의 대표였던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떠나겠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자신의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국민의 분노 앞에 무슨 염치가 있어 개인의 억울함을 변명하겠느냐.”면서도 “법정에서 결백을 입증하고 명예를 회복하는 일에만 진력하겠다.”고 말했다.이를 놓고 한나라당에 대한 불만 표시라는 분석이 나온다.일부 측근그룹들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격앙했다는 후문이다.자신의 최측근인 박종희 의원이 공천탈락 후보에 거론되는 자체만 해도 그렇다.
하순봉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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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순봉의원
주변에선 서 전 대표가 4·15총선 출마에 대해선 최종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만일 한다면 그냥 ‘무소속 출마’가 될지,‘옥중 출마’가 될지 주목된다.
4선 중진인 하순봉 의원은 공천에 탈락되자 무소속 출마(경남 진주을)를 선언했다.“반드시 당선돼 한나라당에 들어올 것이며 진정한 보수세력과 정권 창출을 위해 남은 정치 인생을 바치겠다.”고 재기 의지도 다졌다.하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의 최측근으로 16대 총선 때 ‘피의 공천’을 주도했다.당시 허주(虛舟) 김윤환 의원을 탈락시켰지만 4년 뒤엔 본인이 전철을 밟게 됐다.‘무상한 정치 윤회’,‘살생의 업보’라는 빗댐도 나온다.
경남도지부장인 윤한도 의원은 의령·함안·합천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2004-03-0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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