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의 17대 총선후보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현역의원 물갈이율이 20%대에 머물러 당초 당 지도부들의 공언과 대다수 국민들의 여망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권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80∼90% 이상이 ‘현역의원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9일 현재 평균 7할 정도 진행된 각 당 공천에서 현역이 탈락한 경우는 한나라당 김기배·김만제·박원홍·박종웅·최돈웅 의원 등 20명과 열린우리당 김성호(경선 패배) 의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불출마로 자연 탈락된 한나라당 26명,민주당 4명,열린우리당 6명,무소속 1명을 합해도 지금까지 현역 낙천자가 58명에 불과,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21%다.
이는 16대 공천 평균 탈락률(정당별 22∼29%)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역대 어느 국회보다 부패비리 혐의자가 속출했던 점을 감안할 때 더욱 실망스럽다.그나마 한나라당이 46명의 현역을 탈락시켜 30%선으로 체면을 차렸을 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경선에서 떨어진 경우를 제외하고 중앙당 심사에서 내친 경우는 아직 한 건도 없다.게다가 앞으로 남은 공천과정은 주로 지역구별 경선이기 때문에 현역이 떨어질 가능성은 더 낮다.
이처럼 현역 탈락률이 저조한 데는 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가 한몫 하고 있다.숭실대 정외과 강원택 교수는 “과거 3김(金)시대는 공천권을 휘둘러 필요한 사람으로 쉽게 바꿨지만 지금은 지도부가 바꿀 의지도,힘도 없는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2선 후퇴나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개혁공천 좌절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분당도 큰 요인이다.사고지구당이 무더기 발생,후보자 수요가 2배로 늘면서 민주·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현역 물갈이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애매할 경우 무조건 경선으로 미뤄버리는 경향도 보였다.
그러나 16대 국회에 첫 등원한 초선 의원이 115명으로 42%를 차지했던 사실을 볼 때 결국 이들 현역이 공천에서는 살아남았더라도 본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국회 선거구획정위는 지난 28일 현행 227개인 지역구를 242개로 15개 늘리는 조정작업을 마무리했다.
선거구 획정이 완료됨에 따라 4당 총무와 대표들은 비례대표 의석수 조율에 나설 예정이나 각 당간 입장이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의원정수가 299명이 되도록 비례대표를 11명 늘리거나 현행 46명으로 유지하자는 입장인 반면,한나라당은 의원정수 273명을 유지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지역구 증가분(15명)만큼 줄이거나 46명으로 유지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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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80∼90% 이상이 ‘현역의원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9일 현재 평균 7할 정도 진행된 각 당 공천에서 현역이 탈락한 경우는 한나라당 김기배·김만제·박원홍·박종웅·최돈웅 의원 등 20명과 열린우리당 김성호(경선 패배) 의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불출마로 자연 탈락된 한나라당 26명,민주당 4명,열린우리당 6명,무소속 1명을 합해도 지금까지 현역 낙천자가 58명에 불과,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21%다.
이는 16대 공천 평균 탈락률(정당별 22∼29%)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역대 어느 국회보다 부패비리 혐의자가 속출했던 점을 감안할 때 더욱 실망스럽다.그나마 한나라당이 46명의 현역을 탈락시켜 30%선으로 체면을 차렸을 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경선에서 떨어진 경우를 제외하고 중앙당 심사에서 내친 경우는 아직 한 건도 없다.게다가 앞으로 남은 공천과정은 주로 지역구별 경선이기 때문에 현역이 떨어질 가능성은 더 낮다.
이처럼 현역 탈락률이 저조한 데는 당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가 한몫 하고 있다.숭실대 정외과 강원택 교수는 “과거 3김(金)시대는 공천권을 휘둘러 필요한 사람으로 쉽게 바꿨지만 지금은 지도부가 바꿀 의지도,힘도 없는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2선 후퇴나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개혁공천 좌절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분당도 큰 요인이다.사고지구당이 무더기 발생,후보자 수요가 2배로 늘면서 민주·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현역 물갈이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애매할 경우 무조건 경선으로 미뤄버리는 경향도 보였다.
그러나 16대 국회에 첫 등원한 초선 의원이 115명으로 42%를 차지했던 사실을 볼 때 결국 이들 현역이 공천에서는 살아남았더라도 본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국회 선거구획정위는 지난 28일 현행 227개인 지역구를 242개로 15개 늘리는 조정작업을 마무리했다.
선거구 획정이 완료됨에 따라 4당 총무와 대표들은 비례대표 의석수 조율에 나설 예정이나 각 당간 입장이 엇갈려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의원정수가 299명이 되도록 비례대표를 11명 늘리거나 현행 46명으로 유지하자는 입장인 반면,한나라당은 의원정수 273명을 유지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지역구 증가분(15명)만큼 줄이거나 46명으로 유지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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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1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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