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9] [격전지를 가다] 서울 중구 나경원 vs 신은경 vs 정범구

[총선 D-19] [격전지를 가다] 서울 중구 나경원 vs 신은경 vs 정범구

나길회 기자
입력 2008-03-21 00:00
수정 2008-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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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유세현장

“나경원이다. 나경원!”

4·9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전략지역 중 하나인 서울 중구에 긴급 투입된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지도로 “지역 기반이 취약하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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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원·복덕방 등 돌며 표심잡기

20일 오전 7시 중구 청소년수련관 건너편. 태안기름유출 피해지역으로 떠나는 자원봉사단을 배웅하러 나온 나 의원은 자신을 먼저 알아보고 악수를 건네는 주민들에게 인사하기에 분주하다.

주민들은 “텔레비전에서 많이 봤어요. 열심히 하세요.”,“미녀하고 악수하고 가네.”라는 말로 이 지역의 ‘신인 나경원’에게 응원을 보냈다.

그는 이날 하루 종일 지역을 훑으면서 주민들과 소문이 모이는 미장원, 복덕방 등을 방문하며 밑바닥 표심잡기에 매달렸다.

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었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들었다.”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에 여당 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당 프리미엄’에 호소했다.

●‘실력있는 전문가론´으로 차별화

나 의원은 “이곳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왔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지역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유력한 경쟁자인 자유선진당 신은경 후보와는 ‘실력 있는 전문가론’으로 차별을 꾀하고 있다.

바닥 민심은 엇갈린다.‘박성범 심판론’과 ‘새 인물론’은 나 의원에게 힘이다. 반면 신 후보에 대해 만만치 않은 ‘동정론’은 부담이다.

빌딩 주차관리인인 임석황씨는 “‘신 여사’가 지역을 위해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면서도 “그래도 박성범씨가 오래했다. 문제도 많지 않나. 이번에는 나경원이 될 것 같다.”고 전망을 내놓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신은경 유세현장

“아침 지하철역에서는 계단을 내려오는 분들이 중구 주민이고 올라오는 분들은 다른 지역 주민이야.” “노래교실에 가면 인사만 하지 말고 노래도 한 곡 불러.”

20일 이른 아침부터 약수역에서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는 신은경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곁에는 남편 박성범 의원이 서 있었다.

박 의원은 12년 동안 축적한 지역구 관리의 노하우를 신 대변인에게 전수하는 데 분주했다.

주민들을 대할 때의 표정부터 악수하는 요령까지 박 의원의 조언은 끊이지 않았다.

●‘동네 주민´ 같은 이미지가 강점

신 대변인의 강점은 ‘동네주민’ 같은 친근한 이미지였다. 신 대변인의 인사는 “안녕하세요, 신은경입니다.”보다 “일찍 나오셨네요.”,“어디 갔다 오세요.” 등 친근감이 느껴지는 대화가 대부분이었다.

신당동에 거주하는 서모(69)씨는 “사실 박 의원도 신 대변인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나경원 전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역 연고도 없이 갑자기 등장해 주민들의 호응을 별로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약수동에 사는 정호영(60)씨는 “총선은 인물로 평가해야 한다.”며 “언론에 나 전 대변인이 실력자같이 비쳐져 믿음을 준다.”고 말했다.

●‘인물 대 인물’ 구도로 승부

선거캠프를 이끌고 있는 박 의원은 이번 선거를 ‘인물 대 인물’의 구도로 끌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구에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명문사학인 계성초와 숭의여중을 나와 중구민임을 자처하는 나 대변인은 중구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누가 중구를 더 잘 알고 사랑하는지는 주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신은경 브랜드’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민주 “정범구 전략공천할 것”

통합민주당은 서울 중구에 출마할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자유선진당 신은경씨에 맞설 대항마로 정범구 전 의원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정범구 전 의원이 민주당 입당을 결정하고 중구에 출마한다.”면서 “박상천 대표와 합의해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중구에 출마 채비를 해온 정호준씨, 중구를 오랫동안 지켜온 정대철 전 의원도 적극 도와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한나라당 일당 독재는 어떤 식으로든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입당했다.”고 말했다.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정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창조한국당에서 문국현 대표를 도왔으나 지난 2월 탈당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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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8-03-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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