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100층 이상 계획 10여곳 중 3~4곳만 착공할 듯

[마천루, 축복인가 재앙인가] 100층 이상 계획 10여곳 중 3~4곳만 착공할 듯

입력 2012-07-18 00:00
수정 201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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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경쟁을 벌이며 하늘로 치솟던 국내 초고층 빌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서울과 부산, 인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 계획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졌다. 한때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곳이 10여곳에 달했지만 대부분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계획을 아예 포기하거나 층수를 낮췄다. 현재 3~4곳만이 정상적인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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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가장 먼저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로 이름을 올릴 건물은 가장 먼저 첫 삽을 뜬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다. 그동안 인허가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다 지난해 겨우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시작했다. 2015년 하반기 완공되는 롯데월드 타워는 123층 555m로 국내에서는 가장 높고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높은 빌딩이다.

●대부분 사업성 부족 등에 속속 포기

이어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랜드마크가 될 트리플원타워(620m, 111층)도 빌딩 디자인을 확정해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사업 시행자인 용산 역세권개발㈜은 최근 개발 프로젝트 계획·설계(SD) 발표회를 갖고 23개 초고층 빌딩의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트리플원뿐 아니라 437m(88층)의 부티크 오피스텔도 세워진다.

부산 중구 중앙동에 건축되고 있는 107층(511m)짜리 부산 롯데타운은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했다. 2001년 착공했으나 6차례의 설계 변경을 거치면서 2017년쯤 완공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구의 해운대 관광리조트는 최근 건물 층수를 108층에서 101층(411m)으로 낮추는 건축계획 변경 설계안이 최근 부산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 뚝섬 글로벌 비즈니스센터(540m, 110층)는 주거·준공업지역이 복합개발 가능한 상업지역으로 허용되면서 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경관·교통·환경 등 공공성 평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반면 거창한 계획만 내놓고 백지화된 곳도 적지 않다. 서울 중구에서 한때 야심차게 추진하던 금융관광 허브빌딩(960m, 220층) 계획은 부지 확보 문제와 서울시의 반대 등으로 일찌감치 무산됐다. 또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지으려고 했던 100층 이상 빌딩도 서울시에서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흐지부지됐고, 경기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옆에 지으려던 킨텍스타워(633m, 100층)는 참여자가 없어 무산됐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던 121층(633m) 빌딩은 도심 과밀화 등의 이유로 제동이 걸리면서 무산됐다.

특히 최근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센터(DMC) 랜드마크 빌딩인 서울라이트타워(644m, 133층)의 경우 서울시가 시행사인 서울라이트타워 측과 사업계약을 해지하면서 무산됐다. 서울라이트타워가 사업성을 이유로 45~70층으로 변경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재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 가장 먼저 착공

인천 송도신도시의 랜드마크인 인천타워(587m, 151층)도 공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2008년 기공식까지 했지만 막대한 공사비로 인해 재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송도 동북아 트레이드타워(312m·68층)는 준공을 1년 앞둔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이다.

또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에 108층 규모로 추진돼 온 WBC 솔로몬타워 개발사업 등도 언제 착공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솔로몬그룹이 사업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난해 착공을 앞둔 상태에서 대출금 연체를 둘러싼 대주단 간 갈등으로 사업부지가 공매에 넘어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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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8 5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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