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 “나눔경영으로 노사 갈등 해결했죠”

[서울지하철 개통 35주년]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 “나눔경영으로 노사 갈등 해결했죠”

입력 2009-07-30 00:00
수정 2009-07-3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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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기업 노사 화합의 새로운 모델로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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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가 창의와 혁신, 그리고 나눔 경영 실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낸 배경에는 ‘노사화합’이 있었다. 지하철공사의 ‘만성파업’이라는 오명도 이제는 벗어던지겠다는 것이다.

김상돈 서울메트로 사장은 ‘노사 화합’이 21세기 공기업의 ‘충분 조건’이 아니고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다. 서울시의 역대 공무원 중 대표적인 교통전문가로 꼽히는 김 사장은 2007년 1월 취임하면서 노사화합을 강조하는 한편 방만한 회사 조직에 대수술을 시작했다.

전체 직원 1만 175명의 관료 조직에서 승객 서비스 중심의 경쟁조직으로 재편하고 군살빼기를 통해 684명을 감축했다. 또 환경관리, 고객서비스 기능, 기술개발, 신사업 개발 등 핵심기능 보강을 위해 유능한 민간 전문인력 280명을 보강했다. 유실물센터 운영, 전동차 경정비, 건축시설 및 통신설비 유지보수 등 단순반복 업무는 모두 민간에 맡겼다. 연간 200억원에 가까운 경비를 줄였다. 이런 ‘창의혁신’ 경영 프로그램의 도입에 대해 노조는 파업이란 초강수를 두며 반발했다. 하지만 그의 경영 철학은 흔들림이 없었다. 갈등은 ‘나눔경영’으로 풀었다.

김 사장은 “노사가 하나로 뭉치기 위해선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눔경영을 도입했다.”면서 “직원 모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기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성 노조로 알려진 서울메트로 노조도 김 사장의 제안에 대해 합리적으로 숙고했고 흔쾌히 동참했다.

서울메트로 노사는 지난 3월부터 7월 말까지 장애인, 저소득 가정 청소년, 독거노인들에게 연탄배달, 집수리, 자장면 배달, 김치 나누기 등 6000여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서로 땀 흘리며 이웃을 보살피는 동안 깊었던 노사 갈등의 골이 자연스레 사랑과 신뢰로 채워졌다. 지난 6월에는 경영진과 노조 간부 60여명이 이틀 동안 격의 없는 토론을 하는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과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도시교통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상생과 협력하는 선진적 노사관계를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장은 “이제 조직과 시스템 등 1단계 대수술을 무사히 마쳤다.”면서 “이제 남은 임기 동안 경직된 조직문화를 열심히 일하고 한층 나은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바꾸는 2단계 혁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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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9-07-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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